처음 저축은행 예금을 알아볼 때만 해도 이름이 낯선 곳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JT친애저축은행이었습니다.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금리가 확실히 높아서 눈길이 갔지만, 막상 돈을 맡기려니 ‘이 회사가 얼마나 안전한지’, ‘혹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는지’가 가장 먼저 걱정되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 JT친애저축은행의 건전성과 예금·대출 금리를 전체 저축은행 업황과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어떤 곳인지
JT친애저축은행은 일본 J Trust Group 계열의 국내 저축은행으로, 과거 우리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곳입니다. 일반적인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정기예금·적금 등의 예금을 받고, 개인 및 법인 대상 대출(신용대출, 담보대출, 사업자대출 등)을 취급합니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저축은행(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과 비교하면 약간 작은 편에 속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견급 이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업은 지점과 온라인 채널(홈페이지, 앱)을 통해 이뤄지고,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는 일반 저축은행입니다.
저축은행 업황과 건전성 이슈
저축은행을 볼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은 ‘얼마나 튼튼한 회사인가’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고금리·부동산 경기 둔화로 저축은행 업계 전반이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 이자가 부담된 차주들의 연체가 늘고,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커졌습니다. 여기에 예금 금리도 함께 올리다 보니 조달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구조입니다. JT친애저축은행 역시 이런 환경 속에 있기 때문에, 개별 지표를 볼 때 업계 전반 흐름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전성을 볼 때 중요한 지표들
저축은행의 건전성은 몇 가지 대표적인 지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수치는 수시로 변동하고 공시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여기서는 개념과 방향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BIS 자기자본비율
BIS 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손실을 버틸 수 있는 완충 능력을 나타냅니다. 저축은행의 경우 자산 규모에 따라 7~8% 이상을 요구받으며,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8% 이상이 필요합니다.
JT친애저축은행은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에서 BIS 비율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최근처럼 연체가 늘고 위험자산 비중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BIS 비율이 다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 자체가 곧바로 위기 신호는 아니지만, 지속적인 하락 추세인지, 업계 평균 대비 어느 수준인지는 공시를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 저축은행들(OK, SBI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BIS 비율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JT친애저축은행은 그보다는 약간 낮거나 비슷한 ‘중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대출(여신) 가운데 회수가 어렵다고 분류되는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의 비율입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자산이 건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은 일반적으로 0.5% 미만인 경우가 많은 반면, 저축은행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차주에게도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3~7% 수준인 곳이 흔합니다. 최근 고금리·경기 둔화로 4~6%대까지 올라간 저축은행도 늘어난 상황입니다.
JT친애저축은행 역시 이런 업황의 영향을 받고 있어, 과거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업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 과도하게 높은지, 상승 속도가 가파른지 여부입니다. 이는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자료나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개별 수치를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체율
연체율은 일정 기간(통상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지연된 대출의 비율을 말합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마찬가지로, 낮을수록 좋습니다.
고금리 상황에서는 차주가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연체가 늘어나기 쉽습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예외는 아니며, 전체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연체율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중은행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같은 업권(저축은행) 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가 관건입니다.
유동성비율
유동성비율은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단기 부채로 나눈 비율로,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냅니다. 저축은행은 감독규정상 일정 수준(통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JT친애저축은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보수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합니다. 단기간에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예금 인출에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다만 특정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크게 보도될 경우, 일시적으로 유동성 관리가 부담스러워질 수 있어 이런 뉴스가 나왔을 때는 실제 공시 수치를 함께 확인해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당기순이익과 수익성
당기순이익은 일정 기간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을 의미하며, 장기적으로는 자본을 키우는 원천이 됩니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늘고, 연체 증가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으면서 이익이 줄어드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JT친애저축은행 역시 이런 구조적인 압력을 어느 정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단기적으로 이익이 감소하는 것 자체보다, 적자가 장기간 이어지는지, 자본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이 부분 역시 정기 공시를 통해 추이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금자 보호와 안전성 체크 포인트
예금의 안전성을 고민할 때, 저축은행이라는 업권 자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기본적으로 알고 계셔야 할 부분이 예금자보호 제도입니다.
JT친애저축은행을 포함한 국내 저축은행에 맡긴 예금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호 대상이며, 1인당 한 금융기관 기준으로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산해 5천만원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한도 내에서는 해당 저축은행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더라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원금과 이자가 보호됩니다.
따라서 저축은행을 이용할 때는 한도를 넘겨서 큰 금액을 한 곳에 몰아넣기보다는, 5천만원 단위로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이 일반 원칙 내에서 보면, 타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제도권 안에서 보호를 받는 금융기관입니다.
JT친애저축은행 예금 금리 특징
저축은행을 알아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 금리 때문입니다. 비슷한 기간의 정기예금이라도,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보통 0.5~1%p 이상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예금·적금 금리 수준
JT친애저축은행의 정기예금·정기적금 금리는 시기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다른 중·대형 저축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경쟁하는 편입니다. 특정 기간에는 상위권 금리를 제공해 금리 비교 사이트나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상단에 자주 이름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시중은행이 2~3%대일 때, 저축은행은 3~4%대, 경우에 따라 4%를 넘는 상품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때 JT친애저축은행도 특판이나 우대금리를 활용해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판·우대금리 활용
저축은행들은 신규 고객 유치나 자금이 필요할 때, 한시적인 특판 상품이나 우대금리 조건을 자주 활용합니다. JT친애저축은행도 마케팅 시점에 맞춰 다음과 같은 조건을 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인터넷·모바일 채널로 가입 시 우대금리 제공
- 자동이체 실적, 급여이체 여부 등에 따른 우대
- 신규 고객 또는 일정 금액 이상 가입 고객 대상 특판 금리
실제로 가입해보면, 기본 금리만 보고 들어갔다가 우대 조건을 놓쳐 예상보다 낮은 금리로 가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상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앱·홈페이지에서 우대금리 적용 여부를 최종 확인한 뒤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금 금리 비교 방법
금리는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특정 시점의 “어디가 가장 높다”라는 정보는 금방 의미가 없어집니다. 예금을 고려하실 때는 다음 순서로 비교해보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의 예금금리 비교 메뉴 활용
- 관심 있는 몇 곳(예: JT친애, OK, SBI, 웰컴 등)의 홈페이지·앱에서 실제 가입 가능 금리 확인
- 우대금리 조건과 가입 한도(최소·최대 금액)를 함께 체크
이 과정을 거치면 JT친애저축은행이 현재 시점에서 상위권인지, 아니면 비슷한 수준인지 가늠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JT친애저축은행 대출 금리와 특징
대출 쪽에서는 저축은행이라는 업권의 특성이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대출 금리가 높지만, 대신 심사 문턱이 다소 낮거나, 한도가 더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출 금리 수준과 구간
JT친애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상품 종류, 개인 신용도, 소득, 기존 부채 수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다만 대략적인 구간은 다음과 같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개인신용대출: 약 연 7%대 후반 ~ 19.9% (법정 최고금리 20% 이내)
- 주택담보·전월세보증금담보대출: 약 연 5%대 중반 ~ 10%대 초반
같은 사람이라도 시중은행에서는 5~7%대 금리가 나오는 반면, 저축은행에서는 2~5%p 정도 높은 금리를 제시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시중은행에서 한도가 부족하거나 승인 거절을 받은 경우, 저축은행에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시중은행·다른 저축은행과의 비교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JT친애저축은행을 포함한 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전반적으로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동일한 조건이라면 가능한 한 시중은행부터 먼저 조회해보고, 어려울 경우 저축은행을 고려하는 순서가 일반적입니다.
다른 저축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JT친애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극단적으로 싸거나 비싼 쪽보다는 ‘중위권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에 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개인 신용점수와 거래 조건에 따라 저마다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최소 2~3곳 이상에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해본 뒤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대금리와 대출 심사 기준
대출에서도 일부 우대금리 요소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 급여이체, 공과금 자동이체 등 거래 실적
- 기존 연체 이력 여부, 타 금융기관 부채 수준
- 모바일 전용 상품 이용 여부
저축은행 대출은 시중은행보다 심사가 느슨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에는 감독 강화로 인해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보는 추세입니다. 특히 다중채무자, 카드론·현금서비스가 많은 경우에는 금리가 더 높게 책정되거나 한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대출을 검토하실 때는 “이자율이 조금 더 낮은 곳”을 찾는 것 못지않게 “내 상환 능력 안에서 감당 가능한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금리 대출을 무리하게 여러 건 받다 보면, 연체가 시작되는 순간 상황이 빠르게 악화됩니다.
JT친애저축은행 이용 시 체크해야 할 실질적인 부분
실제로 JT친애저축은행을 이용해보려 할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예금은 1인 5천만원 예금자보호 한도 안에서 분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 예금·대출 모두 다른 저축은행과 금리를 반드시 비교해본 뒤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예금은 상대적으로 단순하지만, 대출은 상환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금리가 크게 부담될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 자체만 떼어놓고 보면, 특별히 ‘과도하게 위험하다’거나 ‘압도적으로 우월하다’고 보기보다는, 업계 안에서 평균 이상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전형적인 중·대형 저축은행에 가깝습니다. 결국 본인 상황과 목적(고금리 예금이 필요한지, 대출이 급한지)에 맞춰, 다른 금융기관들과 함께 비교해보면서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