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전기차로 고속도로를 탔을 때, 분명 친환경차라 할인이 된다고 들었는데 영수증에는 일반 요금이 그대로 찍혀 나왔습니다. 하이패스 단말기도 달려 있고 스티커도 붙어 있으니 당연히 되겠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등록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아서 놓친 할인 금액이 꽤 되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야 경차와 친환경차의 통행료 할인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놓치기 쉬운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경차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방식

경차는 차량을 처음 등록할 때부터 이미 차종 구분이 ‘경차’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할인 등록 절차 없이 자동으로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이 적용됩니다.

경차 할인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적용됩니다.

  • 하이패스 이용 시: 차량이 자동차등록원부상 경차로 등록되어 있고, 하이패스 단말기(OBU)에 해당 차량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어 있다면, 톨게이트 통과 시 자동으로 경차 요금이 부과됩니다. 최근에는 번호 인식으로도 차종 확인이 가능해 단말기 정보와 차량 번호가 일치하면 별도의 조치 없이 할인됩니다.

  • 일반 요금소(직원 있는 부스) 이용 시: 요금소 직원이 차량을 보고 경차임을 확인한 뒤, 시스템상 경차로 등록된 차량이면 50% 할인된 요금을 청구합니다.

따로 한국도로공사나 하이패스 센터에 ‘경차 할인 등록’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 하이패스 단말기 정보를 변경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중고 단말기를 다른 차에 옮겨 쓰거나, 차량을 변경한 뒤 단말기 차량 정보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차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경차 할인이 누락될 수 있습니다.

하이패스를 통과했는데 영수증이나 명세서에 일반 요금이 찍혀 있다면, 사용 중인 단말기에 현재 차량의 번호와 차종(경차)이 정확히 등록되어 있는지 고객센터를 통해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환경차 통행료 할인 대상과 기본 조건

친환경차는 겉으로 보기엔 모두 비슷해 보여도,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대상인지 여부가 차종에 따라 확실히 갈립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 기준으로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대상이 되는 차종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이며,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은 통행료 할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유료도로나 공영주차장 등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별도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이용 전 지역별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통행료 50% 할인 제도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종료 예정일이 공지되는 편입니다. 최근까지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한시 적용으로 안내된 바 있으나, 정책은 수시로 연장 또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이용 전에 최신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친환경차 표지(스티커) 발급과 부착

친환경차는 경차와 달리, 차량이 친환경차라는 사실을 요금소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그중 하나가 ‘친환경차 표지(스티커)’ 부착입니다.

표지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절차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 발급 장소: 각 지역 차량등록사업소 또는 시·군·구청 차량 등록 담당 부서에서 발급 가능합니다. 전기차나 수소차를 새로 구매할 때는 판매 대리점에서 등록과 스티커 발급을 함께 대행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 준비물: 자동차등록증, 차주 신분증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명의가 다를 경우 위임장 등 추가 서류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 부착 위치: 보통 앞 유리 상단이나 범퍼 등 지정된 위치에 부착하도록 안내받습니다. 일반 요금소에서 직원이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여야 통행료 할인 적용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실제로 스티커를 받기만 하고 차 안에 넣어둔 채 부착을 미루다 보면, 일반 요금소를 이용할 때 직원이 친환경차 여부를 바로 확인하지 못해 할인이 누락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운전 중 잠깐 일반 차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발급을 받았다면 바로 부착하는 편이 좋습니다.

친환경차 하이패스 단말기 등록 절차

전기차나 수소차는 스티커만 붙인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하이패스 단말기에도 친환경차 정보가 제대로 등록되어 있어야 고속도로를 지날 때 자동으로 50% 할인이 적용됩니다. 이 단계를 놓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하이패스 판매점 또는 서비스센터 방문 등록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이패스 판매점이나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것입니다.

  • 준비물: 자동차등록증, 신분증, 사용 중인 하이패스 단말기, 그리고 하이패스 카드가 필요합니다.

  • 등록 방법: 직원에게 친환경차 통행료 할인을 받기 위해 단말기에 차량 정보를 등록하거나 수정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차대번호와 차종 정보 등을 확인해 친환경차로 설정해 줍니다.

중고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입하거나, 이전 차량에서 쓰던 단말기를 그대로 새 전기차에 옮겨 달았을 때는 꼭 한 번 방문해서 차량 정보 변경과 친환경차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등록 또는 정보 변경 시 유의점

일부 단말기는 온라인으로도 기기 등록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홈페이지나 앱에서 단말기 번호를 등록하면서 차량 번호, 차종 등 정보를 입력하게 되는데, 시스템에서 차량 정보를 조회해 친환경차로 인식하면 할인 대상 설정이 이뤄집니다.

다만, 기존 단말기에 등록된 차량 정보를 단순히 번호만 바꿔 입력하는 경우, 친환경차 할인 설정이 누락될 수 있습니다. 차량 종류가 바뀌었음에도 차종 구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통과 시 일반 요금이 부과됩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변경한 뒤에는 고객센터를 통해 실제로 친환경차 할인 코드가 적용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이용 시 주의할 점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가 좋고 친환경 이미지가 강해 혼동하기 쉽지만,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일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자동으로 친환경차 통행료 50% 할인이 적용되지는 않으며, 해당 제도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공영주차장 할인이나 혼잡 통행료 감면 등 별도의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거주 지역이나 자주 이용하는 시설의 안내를 따로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와 다른 기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각 혜택을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책 확인과 문의 방법

경차와 친환경차 통행료 할인 정책은 정부와 한국도로공사의 방침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할인율이나 적용 기간, 대상 차종 등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오래된 정보를 그대로 믿고 이용하다 보면 예상과 다른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로 차를 구입했거나, 차량 종류를 변경했거나, 단말기를 교체했다면, 한 번쯤은 공식 고객센터를 통해 현재 적용 가능한 할인 제도와 내 차량의 등록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는 할인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이용 시점의 기준을 다시 점검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한국도로공사 고객센터(1588-2504)는 고속도로 통행료, 하이패스, 할인 제도 관련 문의를 받는 대표 창구입니다. 하이패스 단말기 정보 변경 후 친환경차 할인 적용 여부, 경차로 등록된 차량의 차종 인식 상태 등도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