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요금을 처음 내던 날, 영수증을 보고서야 “전기차 할인”이라는 문구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고속도로처럼 50%까지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확인해 보니 거가대교는 조금 다른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직접 문의하고 몇 번 더 다녀보면서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거가대교 전기차 할인 개요
거가대교는 민자도로라서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일반 고속도로와 할인 기준이 다릅니다. 전기차는 통행료가 일반 요금 대비 20% 할인됩니다. 한국도로공사 관할 고속도로에서 적용되는 50% 할인과 혼동하기 쉬운데, 거가대교에서는 현재 20%만 적용된다는 점을 기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차 할인은 별도의 쿠폰이나 신청 없이, 차량이 전기차로 정식 등록되어 있고 요금 결제 방식이 정확히 설정되어 있다면 자동 또는 수동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이패스로 이용할 때 할인 받는 방법
실제로 가장 편하고 실수할 일이 적은 방법은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전기차로 등록된 차량에 하이패스를 설치해 두었다면, 대부분은 별다른 추가 절차 없이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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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할인 조건
- 차량이 차량등록증 상에서 ‘전기자동차’ 또는 ‘저공해자동차 1종’으로 등록되어 있을 것
- 하이패스 단말기에 등록된 차량 정보가 실제 차량 정보와 일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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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하면 좋은 부분
- 예전에 쓰던 번호판이나 다른 차량 정보를 그대로 둔 하이패스를 옮겨 쓴 경우, 전기차로 인식이 안 될 수 있습니다.
- 통행 후 영수증(또는 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했을 때 일반 요금이 그대로 찍힌다면, 단말기 차량 정보나 등록 상태를 다시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패스 정보 수정이 필요하다면, 단말기를 구입한 곳이나 하이패스 관련 고객센터를 통해 차량번호, 차종, 연료 유형 등을 최신 정보로 다시 등록해야 합니다.
현금·카드 차로에서 할인 받는 방법
하이패스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이나 카드로 요금을 내는 차로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실제로는 전기차인데 직원이 일반 차량으로 알고 그대로 요금을 부과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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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전기차라고 먼저 알리기
- 요금소에 도착하면 창구 직원에게 “전기차입니다”라고 먼저 말씀해 주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 직원은 차량 외관과 차량등록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여부를 확인한 뒤, 20% 할인이 반영된 금액으로 요금을 부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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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등록증 준비해 두기
-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차량등록증을 글로브박스에 넣어 두면 유용합니다.
- 필요 시 차량등록증에 적힌 ‘전기자동차’ 또는 ‘저공해자동차 1종’ 표기를 보여 주면 확인이 훨씬 빨라집니다.
할인 여부 확인과 누락 시 대처 방법
몇 번 다니다 보면 “이번에도 제대로 할인됐나?” 하고 애매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족끼리 이야기하느라, 혹은 길이 처음이라 정신이 없을 때는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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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또는 카드 내역 확인 습관
- 통행 직후에 영수증을 받아 금액이 예상보다 낮은지(20% 정도 할인됐는지) 한 번 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 하이패스를 이용하셨다면 카드사 앱이나 교통카드 내역에서도 통행료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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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이 누락되었을 때
- 영수증이나 결제 내역을 보관해 두었다면, 거가대교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여 정정 및 환불 가능 여부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 이때 차량등록증, 통행 시각, 영수증 또는 결제 내역을 함께 준비해 두면 처리가 수월합니다.
거가대교만의 특징과 유의사항
거가대교는 부산과 거제를 잇는 해저터널·대교 구간이 포함된 민자도로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일반 고속도로와는 요금 체계나 할인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전기차 할인율은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일반적으로 50%)와 다르게 20% 수준으로 적용됩니다.
- 각종 할인 제도는 운영사 정책이나 관련 법령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오래된 정보만 믿기보다는 실제 통행 시 영수증을 통해 최신 적용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기차로 거가대교를 자주 이용한다면, 하이패스 정보를 한 번 제대로 정리해 두고, 몇 차례는 일부러 영수증을 챙겨 보면서 할인 적용 상태를 확인해 두면 이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