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하나은행 통장을 만들러 갔던 날, 준비물을 다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창구에서 추가 서류를 더 가져와 달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계좌 개설 목적을 정확히 말하지 못했고, 어떤 통장이 필요한지도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채 갔던 탓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통장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미리 계좌 목적과 서류를 정리해 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처음 통장을 만드는 분들도 훨씬 수월하게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통장 만들기 전에 꼭 확인할 것들
통장 개설 전에는 계좌 목적과 개설 방법을 먼저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을 명확히 해두면 창구에서 되묻는 질문도 줄어들고, 불필요하게 왔다 갔다 할 일도 적어집니다.
먼저 계좌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 급여 수령용 계좌
- 생활비 관리용 계좌
- 사업자금 관리용 계좌
- 저축·목돈 마련용 계좌
특히 급여 수령, 사업자금, 공과금 자동이체 등 거래 목적이 분명하면, 이후에 금융거래 한도 해제(이체·출금 한도 상향)를 요청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통장 종류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입출금 통장: 급여, 생활비, 이체 등 실제로 가장 많이 쓰는 기본 계좌
- 적금·저축 통장: 매달 일정 금액을 모으고 싶을 때
- 자유적금 통장: 정해진 금액 없이 여유 있을 때마다 넣고 싶을 때
대부분은 먼저 입출금 통장을 개설한 뒤, 필요에 따라 적금이나 다른 상품을 추가로 가입하는 방식으로 이용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지점 방문’과 ‘비대면 개설(앱 이용)’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입니다.
- 지점 방문 개설
- 본인 확인이 비교적 수월하고, 직원 안내를 받으면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 통장 개설, 체크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신청을 동시에 진행하기 편리합니다.
- 비대면 계좌 개설(하나원큐 앱 이용)
- 지점에 가지 않고 신분증 촬영과 본인 인증(휴대폰, 다른 은행 계좌 등)으로 개설 가능합니다.
- 처음 거래하거나 외국인일 경우, 금융거래 한도 계좌(이체·출금 금액이 제한된 계좌)로 개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일부 체류자격의 외국인은 비대면 개설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내국인(대한민국 국민) 통장 개설 시 필요 서류
성인 내국인이 하나은행 통장을 개설할 때는 기본 신분증과 계좌 목적에 따라 추가 서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먼저 기본이 되는 신분증입니다. 아래 중 하나를 준비하면 됩니다.
- 주민등록증
- 운전면허증
- 여권(유효기간이 남아 있고, 필요 시 주민등록번호가 확인 가능한 여권)
처음 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거래 한도를 풀고 싶은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서류를 요청받을 수 있습니다.
- 급여 통장 개설: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근로계약서 등
- 공과금·생활비 계좌: 관리비·공과금 고지서, 자동이체 예정 내역 등
- 사업 관련 계좌: 사업자등록증, 매출 관련 서류 등
도장은 요즘 의무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서명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아직 도장 사용을 선호하는 분들은 개인 인감을 가져가면 일부 서류 작성 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통장 개설 시 참고사항과 필요 서류
외국인의 경우 체류 자격과 체류 기간에 따라 필요한 서류와 가능한 거래 범위가 크게 달라집니다. 실제로 창구에서 가장 많이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방문 전 가까운 지점이나 고객센터에 전화해 본인 상황을 설명하고, 필요한 서류를 정확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체류 외국인(외국인등록증 소지자)
한국에서 장기 체류 중이고 외국인등록증(또는 외국인등록번호가 기재된 주민등록증명에 준하는 카드)을 가지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통장 개설이 가능합니다. 다만 체류 기간이 너무 짧게 남아 있으면 계좌 개설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필수 신분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외국인등록증(Alien Registration Card, ARC)
- 여권(필요 시 신원 확인용으로 함께 요구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계좌 개설 목적을 증빙할 서류를 요청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급여 수령 목적
- 재직증명서
- 근로계약서
-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
- 유학생(학생) 목적
- 재학증명서
- 학생증
- 결혼이민·가족 체류 목적
- 혼인관계증명서(한국인 배우자 기준)
- 가족관계증명서 등
- 사업 목적
- 사업자등록증
- 사업 관련 계약서나 세금 관련 서류 등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임대차계약서, 공과금 고지서 등의 추가 서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처음 계좌를 만드는 외국인은 질문이 더 많고 절차가 조금 더 길게 느껴질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여유 있는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 체류 외국인(관광·단기 방문 등)
관광 목적으로 잠시 머무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일반 입출금 통장 개설이 매우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대포통장과 불법 금융거래를 막기 위해 단기 체류자의 계좌 개설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대안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 선불카드(Prepaid Card)
- 해외송금 전용 서비스
다만 이러한 상품은 일반 입출금 통장처럼 자유로운 이체·자동이체 등에 모두 활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필요한 서비스 범위를 먼저 정리하고, 지점에서 가능한 상품을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점에서 통장 발급받는 순서
직접 지점에 방문해서 통장을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지만, 처음 가면 낯설어서 헤매는 분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창구에서 종종 들리는 질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 필요 서류 준비
- 본인 신분증과 계좌 개설 목적에 맞는 서류를 미리 챙깁니다.
- 2단계: 가까운 하나은행 지점 방문
- 영업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3단계: 번호표 뽑기
- 입구 키오스크에서 ‘예금’ 또는 ‘신규·통장 개설’에 해당하는 번호표를 선택해 발행합니다.
- 4단계: 창구 상담
- 차례가 되면 통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신분증과 준비한 서류를 함께 제출합니다.
- 직원이 계좌 개설 목적, 예상 거래 금액, 자금 출처 등에 대해 질문할 수 있습니다.
- 5단계: 각종 신청서 작성
- 계좌 개설 신청서
- 체크카드 발급 신청서(원할 경우)
- 인터넷·모바일뱅킹 신청서 등을 직원 안내에 따라 작성합니다.
- 6단계: 비밀번호 설정
- 통장 비밀번호 및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설정합니다.
- 간단한 숫자 반복이나 생년월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7단계: 통장 및 카드 수령
- 통장을 수령하고, 체크카드를 신청한 경우 즉시 발급받거나 우편 수령 방식을 안내받습니다.
- 보안카드 또는 OTP를 발급받아 인터넷·모바일뱅킹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8단계: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 설정
- 원하는 경우 창구에서 초기 설정을 도와주며, 이후에는 집이나 스마트폰에서 추가 설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금융거래 한도 계좌와 한도 해제 방법
최근에는 신규 계좌, 특히 비대면 계좌나 외국인 계좌의 경우 ‘금융거래 한도 계좌’로 먼저 개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계좌는 1일 이체 금액, 출금 금액 등에 제한이 있어,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다 보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도를 풀기 위해서는 계좌가 실제로 어떤 거래에 사용되는지 증빙이 필요합니다.
- 급여 이체 내역 또는 급여명세서
- 재직증명서
-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내역 또는 고지서
- 사업자등록증, 매출·입금 관련 서류 등
이러한 서류를 지참하고 다시 지점을 방문하면, 창구에서 심사를 거쳐 한도 상향 또는 한도 해제를 도와줍니다. 은행마다 내부 기준과 심사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 정확한 기준은 방문 전에 문의해 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계좌 개설 목적 설명 요령
통장을 만들러 갔다가 가장 난감한 순간이 “계좌는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막히는 경우입니다. “그냥 필요해서요”라고만 대답하면, 추가 질문이 이어지거나 개설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다음처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도움이 됩니다.
- “회사 급여를 이 계좌로 받으려고 합니다.”
- “월세, 공과금, 생활비 관리를 이 계좌로 하려고 합니다.”
- “사업자금 입출금을 분리해서 관리하려고 합니다.”
- “유학 비자 연장을 위해 잔고 증명용으로 계좌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은행은 범죄 목적의 대포통장 개설을 막기 위해 계좌 목적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입장이라, 상황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결국 본인에게도 유리합니다.
외국인 고객이 알아두면 좋은 점
실제로 외국인 지인을 도와 함께 은행에 간 적이 있는데, 한국어 설명이 어려워서 서로 답답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가지만 미리 알고 가면 훨씬 수월합니다.
- 한국어 소통이 어려울 경우
- 한국어가 가능한 친구나 동료와 함께 방문하면 서류 설명과 계좌 목적 설명이 훨씬 편합니다.
- 체류 기간 확인
- 외국인등록증의 유효기간이 너무 짧게 남아 있는 경우, 계좌 개설이 제한되거나 한도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 모바일 앱 활용
- 하나은행의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계좌 조회나 간단한 이체는 비교적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 및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
통장을 개설하면 대부분 체크카드를 함께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크카드는 통장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가는 카드로, 일상적인 소비와 온라인 결제에 유용합니다.
또한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함께 신청해 두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업무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 계좌 조회 및 이체
- 공과금·통신요금 납부
- 자동이체 등록 및 해지
- 간단한 예·적금 가입 등
보안카드 대신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발급받으면, 상대적으로 보안 수준이 더 높고 높은 금액의 이체에도 유리합니다.
하나은행 고객센터 안내
방문 전에 준비 서류를 정확히 확인하고 싶다면 고객센터에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아래 번호는 하나은행 공식 고객센터 번호로, 2025년 12월 기준으로 다시 확인한 정보입니다.
- 일반 고객센터: 1599-1111
- 외국인 전용 상담: 1599-8111
상담 시간, 필요한 서류, 비대면 개설 가능 여부 등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본인 신분과 계좌 목적을 간단히 정리해 두고 문의하면 한 번에 안내를 받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