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정류장 시간표 (최신) 버스 노선 안내
낯선 도시에서 버스를 타려고 터미널에 갔다가, 생각보다 너무 한산해서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매표소 창구는 닫혀 있고, 벽에 붙어 있던 시간표는 예전에 멈춰 버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분명 지도에는 ‘버스터미널’이라고 적혀 있어서 찾아왔는데, 실제로는 시외버스를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터미널’이라는 이름을 쓰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역할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요. 대구 북부정류장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구 북부정류장의 지금 모습
대구 북부정류장은 예전에는 시외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보면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타는 터미널로서의 기능은 거의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예전에는 일부 시외버스 노선이 북부정류장을 오갔습니다. 하지만 노선이 통합되거나 없어지고, 대구 안에서 버스 기능이 한곳으로 모이는 과정이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다른 터미널로 옮겨갔습니다. 이 때문에 북부정류장에서는 더 이상 일반적인 시외버스·고속버스 시간표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북부정류장은 이름만 보면 예전 터미널 느낌이 나지만, 실제로는 시내버스가 지나가는 정류장에 가깝습니다. 일부 농어촌버스나 칠곡 방향으로 가는 소수 노선 정도가 경유하는 지점으로 남아 있고, 과거처럼 여러 도시를 오가는 터미널의 분위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왜 북부정류장에서는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울까
대구에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나 다른 터미널을 이용합니다. 이는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 시외·고속버스 기능을 한곳에 모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흐름 때문입니다.
새로운 노선이 생기거나 없어질 때마다 여러 터미널에 나누어 운행하면 승객도 헷갈리고, 회사 입장에서도 관리가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노선을 정리했고, 그 과정에서 북부정류장의 역할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사실상 시외·고속버스 터미널로 소개하기 어렵고, 과거의 흔적만 남은 거점에 가깝습니다.
대구에서 시외·고속버스를 타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대구 안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는 목적지 방향에 따라 이용해야 할 터미널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북부정류장에서는 이 기능을 거의 담당하지 않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터미널들을 기억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1.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대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입니다. 전국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대부분의 노선이 이곳으로 몰려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방향의 버스를 주로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 방면
- 부산, 울산, 포항, 경주 등 동해·영남권 주요 도시
- 대전, 광주, 전주 등 다른 광역시와 주요 중소도시
고속열차 역인 동대구역과도 가까워서,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야 할 때도 편리합니다. 대구에서 처음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한다면 대체로 이곳을 떠올리면 됩니다.
2. 대구 서부정류장
대구 서부정류장은 대구 서쪽과 경북 서남부, 일부 경남·전라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맡고 있습니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만 알고 있다가 서부정류장이 더 가까운 사람들도 있어서, 방향을 알아 두면 이동할 때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면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성주, 고령, 합천, 거창 등 경북·경남 서쪽 방향
- 그 밖에 일부 전라권으로 가는 시외버스 노선
차량이 서쪽 국도나 고속도로로 빠져나가는 노선이 많아서, 이름처럼 서쪽을 담당하는 거점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3. 대구 남부정류장
대구 남부정류장은 동대구나 서부정류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특정 방향으로는 중요한 출발지 역할을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 때 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경산, 청도 등 대구 남쪽 인근 도시
- 밀양 등 경북 동남부 인근 지역 일부 노선
대구 남쪽에 살거나, 남쪽 방향으로 짧은 거리의 시외 이동을 할 때는 남부정류장이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대구 북부정류장을 이용해야 할 때 알아둘 점
북부정류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역할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시외·고속버스를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지만, 시내에서 움직이기 위한 거점으로 보면 나름의 쓸모가 있습니다.
현재 북부정류장 주변에는 대구 시내를 오가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여럿 모여 있습니다. 칠곡 방향으로 가는 노선이나, 도심과 북쪽 지역을 잇는 버스들이 이곳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북부정류장을 “예전 터미널”이 아니라 “버스 환승이 가능할 수 있는 지역 거점” 정도로 이해하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북부정류장 주변 시내버스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
북부정류장이라는 이름이 버스 정류장 이름에도 남아 있어서, 버스를 갈아타거나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할 때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주변 시내버스 정보를 확인해서 현재 어떤 버스가 다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버스 노선을 알기 위해서는 지도를 제공하는 앱이나 버스 정보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지도 앱에서 ‘대구 북부정류장’을 검색해 주변 시내버스 정류장을 확인하고, 각 정류장을 지나는 노선을 살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 대구시 버스정보시스템에서 정류장 이름을 검색해, 어느 버스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북부정류장을 굳이 시외버스 터미널처럼 생각하지 않더라도 주변을 이동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예전 터미널이 남겨놓은 흔적과 달라진 이용법
대구 북부정류장은 한때 시외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떠나던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교통 체계가 바뀌고, 더 큰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생기면서 그 역할은 점점 작아졌습니다. 지금은 이름만 보면 옛 터미널을 떠올리지만, 실제 기능은 시내버스 중심의 거점으로 변해 있습니다.
이곳을 이용할 때는 “시외·고속버스를 타는 곳”이 아니라 “도시 북쪽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경유 지점”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한다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서부정류장, 남부정류장 가운데에서 방향에 맞는 터미널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북부정류장은 대구 안에서 이동할 때 활용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