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동인증서를 옮겨야 했을 때, USB를 들고 PC 앞에서 한참을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이걸 그대로 복사해도 되는 건가? 혹시 잘못해서 인증서가 사라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막상 방법을 알고 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몇 번 해보니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지금부터 PC와 노트북 사이에서 공동인증서를 안전하게 옮기는 방법을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용어부터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예전에 “공인인증서”라고 부르던 것을 지금은 “공동인증서”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만 달라졌을 뿐, 기본적으로 인터넷 뱅킹이나 전자정부 서비스에 로그인할 때 사용하는 전자 신분증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금융인증서, 민간인증서(카카오, 통신사, 패스 등)처럼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여기서는 파일 형태로 PC에 저장되는 공동인증서를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공동인증서를 옮기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

인증서를 복사한다는 말 때문에 원본이 없어지는 것 아닐까 걱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복사’라서 원본 PC에 있던 인증서는 그대로 남고, 노트북에 하나 더 생기는 구조입니다. 다만 중요한 보안 정보이기 때문에, USB나 클라우드에 옮길 때 항상 비밀번호와 저장 장소를 신경 쓰셔야 합니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인증서 관리 화면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는 것입니다. 버튼 위치나 이름이 달라도, 보통 다음과 같은 메뉴가 있습니다.

  • 인증서 관리
  • 인증서 가져오기 / 내보내기
  • 공동인증서 복사

이 메뉴들을 찾는 것이 첫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방법 1. USB 메모리를 이용해 복사하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USB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넷만 믿기 불안할 때도, 이 방법이라면 꽤 안정적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준비물

  • USB 메모리 1개 (용량은 1GB 정도만 되어도 충분합니다.)
  • 공동인증서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PC

1단계: 원래 PC에서 공동인증서 내보내기

먼저 인증서가 들어 있는 PC에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1. 공동인증서가 설치된 PC에 USB 메모리를 꽂습니다.

2. 은행, 증권사, 한국정보인증, 코스콤 등에서 제공하는 인증서 관리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뱅킹 페이지를 실행합니다.

3. 화면에서 ‘인증서 관리’ 또는 ‘공동인증서 관리’ 메뉴를 찾습니다.

4. ‘인증서 내보내기’ 혹은 ‘인증서 복사’와 비슷한 이름의 메뉴를 선택합니다.

5. 현재 PC에 있는 여러 인증서 중에서, 옮기고 싶은 공동인증서를 선택합니다.

6. 저장 위치를 물어볼 때 ‘이동식 디스크’ 또는 ‘USB 메모리’를 선택합니다.

7. 이 때 내보내기용 암호를 설정하라는 창이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증서 비밀번호와는 별개로, 복사 과정에서만 사용하는 추가 암호일 수도 있습니다. 숫자만 입력하는 경우가 많고, 보통 4~7자리 정도로 설정합니다. 이 암호는 나중에 노트북에서 가져올 때 꼭 필요하므로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8. 내보내기를 완료하면 USB 안에 인증서 파일이 하나 이상 생깁니다. 폴더 이름이 ‘NPKI’ 또는 비슷한 이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2단계: 노트북에서 공동인증서 가져오기

이제 인증서를 사용할 노트북에서 USB에 저장된 파일을 가져오면 됩니다.

1. 인증서가 담긴 USB 메모리를 노트북에 꽂습니다.

2. 노트북에서 해당 은행, 증권사, 또는 인증서 발급 기관의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를 실행합니다.

3. 마찬가지로 ‘인증서 관리’ 혹은 ‘인증서 가져오기/내보내기’ 메뉴로 들어갑니다.

4. 이번에는 ‘인증서 가져오기’를 선택합니다.

5. 가져올 위치를 묻는다면 ‘USB’, ‘이동식 디스크’, 또는 ‘파일에서 가져오기’를 선택합니다.

6. USB 안에 있는 인증서 파일(또는 NPKI 폴더)을 선택합니다.

7. 원래 PC에서 내보낼 때 설정했던 암호를 입력합니다. 숫자 하나만 틀려도 실패하니, 천천히 정확하게 입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8. 노트북에 인증서를 저장할 위치를 지정합니다. 보통 기본값인 ‘하드디스크’나 ‘로컬 디스크’로 두시면 됩니다.

9. 가져오기가 완료되면, 노트북에서도 인터넷 뱅킹이나 전자정부 서비스를 공동인증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USB를 쓸 때 꼭 지켜야 할 보안 습관

USB를 이용하는 방식은 편리하지만, 분실 위험이 있습니다. 몇 가지를 꼭 지키시는 것이 좋습니다.

  • USB에 인증서를 옮긴 뒤에는, 작업을 마친 후 불필요한 인증서 파일은 삭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PC방, 학교 컴퓨터 등 공용 PC에서는 되도록 인증서 복사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어쩔 수 없이 공용 PC를 썼다면, 작업 후 반드시 USB를 제거하고, PC 안에 인증서가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 2.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증서 옮기기

요즘은 USB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방법도 많이 생겼습니다. 은행이나 인증기관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 기능을 이용하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다른 PC나 노트북에서도 인증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방식의 특징

장점과 단점을 먼저 정리해보겠습니다.

  • 장점
    • USB를 잃어버릴 걱정이 줄어듭니다.
    • 집, 학교, 다른 장소의 PC에서 인터넷만 되면 인증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 파일을 직접 복사하는 과정이 줄어들어 더 간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단점
    • 모든 기관이 같은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 아이디, 비밀번호, 또는 휴대폰 인증, 생체 인증 등 추가 인증 절차가 필요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단계: 클라우드에 인증서 저장하기

먼저 인증서가 있는 PC에서, 해당 기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보관 기능을 이용해 인증서를 올리는 과정입니다.

1. 현재 공동인증서를 사용 중인 은행 또는 인증기관의 홈페이지나 앱에 로그인합니다.

2. ‘인증서 관리’, ‘클라우드 인증서’, ‘간편 인증’과 같은 메뉴를 찾습니다.

3. 그 안에서 ‘클라우드에 인증서 저장’, ‘동기화’, ‘백업’과 같은 기능을 선택합니다.

4. 안내에 따라 현재 PC에 있는 인증서를 선택하고, 클라우드 저장을 진행합니다.

5. 이 과정에서 별도의 비밀번호를 설정하거나, 휴대폰 인증, 공동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등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안내를 천천히 따라가면 됩니다.

2단계: 다른 기기에서 클라우드 인증서 불러오기

이제 노트북에서, 클라우드에 저장된 인증서를 불러오는 과정입니다.

1. 노트북에서 같은 은행 또는 인증기관의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합니다.

2. ‘클라우드 인증서 가져오기’, ‘동기화’, 또는 ‘다른 기기에서 가져오기’ 메뉴를 선택합니다.

3. 미리 저장해 둔 아이디나 휴대폰 번호, 또는 생체 인증(지문, 얼굴 인식 등)을 이용해 본인임을 다시 확인합니다.

4. 클라우드에 있는 인증서 목록 중에서 원하는 인증서를 선택합니다.

5. 노트북에 저장할지, 혹은 클라우드 상태로만 사용할지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자주 사용할 노트북이라면 로컬 저장(PC에 설치)을 선택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예시 확인 방법

각 기관마다 서비스 이름이 달라 헷갈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결제원의 공동인증서 안내 페이지(https://www.yessign.or.kr)처럼, 기관 공식 사이트에서 공동인증서나 클라우드 인증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사용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또는 고객센터 메뉴를 확인해 보면, 해당 기관이 지원하는 인증 방식과 이동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공동인증서를 다룰 때 꼭 기억해야 할 보안 수칙

공동인증서는 인터넷에서 본인을 증명하는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잘못 사용되면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몇 가지 기본 원칙을 항상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비밀번호 관리

  • 인증서 비밀번호는 다른 사이트에서 쓰는 쉬운 비밀번호와 다르게, 유추하기 어렵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대부분 재발급을 받아야 합니다. 메모를 남길 때는 다른 사람이 봐도 알아보기 힘든 방식으로 기록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인증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공용 PC 사용 시 주의

  • 학교, PC방, 도서관 등 여러 사람이 쓰는 컴퓨터에는 인증서를 가능한 한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어쩔 수 없이 사용했다면, 작업 후 인증서가 해당 PC에 남아 있지 않은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인증서 종류와 프로그램 차이 이해하기

현재는 금융인증서, 민간인증서, 공동인증서 등 인증 수단이 여러 가지라서 헷갈릴 수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는 공동인증서를, 어떤 서비스는 다른 인증 방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다음 점을 체크해 보시면 좋습니다.

  • 자주 사용하는 은행이나 증권사가 어떤 인증 방식을 우선으로 사용하는지 확인합니다.
  • 공동인증서를 계속 쓸지, 아니면 금융인증서나 다른 민간인증서를 병행해서 쓸지도 정해 두면 관리가 편해집니다.
  • 인증서 관리 프로그램은 가끔 실행해서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하면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 사용하고 계신 공동인증서 발급 기관(은행, 증권사, 통신사, 공인인증 기관 등)의 공식 웹사이트나 앱에서 제공하는 ‘인증서 관리’ 안내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각 기관마다 화면 구성과 용어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화면에 나오는 설명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그대로 따라 하시면 안전하게 PC와 노트북 사이에서 공동인증서를 옮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