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집에서 쓰던 컴퓨터가 갑자기 느려지고, 인터넷 창이 마음대로 열리던 날이 있었습니다. 게임을 켜면 이상한 광고창이 따라오고, 브라우저 시작 페이지가 혼자 바뀌어 있어서 꽤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바로 ‘멀웨어바이트(Malwarebytes)’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도구를 제대로 사용해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던 악성코드가 얼마나 많았는지, 또 어떻게 지울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래에서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멀웨어바이트를 설치하고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악성코드에 덜 당하는 생활 습관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참고로 Malwarebytes Anti-Malware는 현재 이름이 간단히 ‘Malwarebytes’로 바뀐 경우가 많습니다. 기능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악성코드를 찾아내고 제거하는 데 여전히 많이 쓰이는 도구입니다.
1. Malwarebytes 다운로드와 설치 과정 이해하기
악성코드를 잡으려면 먼저 믿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확한 곳에서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아무 사이트에서나 받으면 오히려 악성코드를 더 설치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공식 웹사이트’인지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Malwarebytes 설치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공식 웹사이트 접속: 웹 브라우저 주소창에 직접 https://www.malwarebytes.com/ 를 입력해서 접속합니다.
- 다운로드 버튼 클릭: 메인 페이지에서 ‘Free Download’ 또는 ‘Download’와 비슷한 글자를 찾아 클릭합니다. 이때 무료 버전도 악성코드를 검사하고 제거하는 핵심 기능은 제공해줍니다.
- 설치 파일 실행: 내려받은 설치 파일(보통 mb-로 시작하는 파일)을 더블 클릭합니다.
- 설치 마법사 진행: 화면에 영어로 ‘Next’, ‘Install’ 등 버튼이 나오면 기본 설정 그대로 계속 눌러도 대부분 괜찮습니다. 설치 중에 ‘Custom’이나 ‘Advanced’ 같은 고급 옵션이 뜨면, 특별히 이유가 없으면 기본 설정을 선택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설치가 끝나면 바탕화면에 Malwarebytes 아이콘이 생기거나, 시작 메뉴에 등록됩니다. 여기까지가 첫 단계입니다.
2. 프로그램 첫 실행과 업데이트의 중요성
설치를 마쳤다면 바로 실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콘을 더블 클릭해 프로그램을 켜면, 첫 화면(대시보드)에 현재 보호 상태와 최신 업데이트 여부가 표시됩니다.
악성코드는 계속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래된 정보로 검사하면 놓치는 것이 많습니다. 따라서 다음 과정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실행 후 자동 업데이트 확인: 보통 처음 실행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악성코드 정보를 모아둔 자료)가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됩니다.
- 수동 업데이트: 자동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Check for updates’ 또는 ‘Updates’ 메뉴를 찾아 클릭해 수동으로 업데이트를 실행합니다.
업데이트는 단순히 프로그램만 최신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파일이 위험한지”를 판단할 기준을 새로 받아오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시하면 안 됩니다.
3. 악성코드 검사(스캔) 시작하기
업데이트가 끝났다면 이제 실제로 컴퓨터를 검사해볼 차례입니다. 멀웨어바이트에는 여러 종류의 검사 방식이 있습니다.
보통 메인 화면에 ‘Scan’ 또는 ‘Scan Now’ 버튼이 크게 보입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기본 검사가 시작되는데, 기본 검사 방식은 일반적으로 ‘Threat Scan’이라는 이름으로 표시됩니다. Threat Scan은 다음과 같은 곳을 중점적으로 확인합니다.
- 윈도우가 켜질 때 같이 실행되는 프로그램 위치
- 시스템이 자주 사용하는 중요한 폴더
- 레지스트리(윈도우 설정을 저장하는 공간) 중 악성코드가 숨어들기 쉬운 부분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Threat Scan만으로도 광고 프로그램, 스파이웨어, 잠재적으로 원치 않는 프로그램(PUP) 등을 충분히 잡아낼 수 있습니다. 만약 특정 폴더만 의심되거나, 외장 하드·USB를 검사하고 싶다면 ‘Custom Scan’ 또는 ‘사용자 지정 검사’를 골라 원하는 드라이브만 선택해서 검사할 수 있습니다.
검사 시간은 컴퓨터 성능과 저장된 파일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수 분에서 수십 분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 중에는 다른 작업도 할 수 있지만, 너무 무거운 게임이나 프로그램은 잠시 꺼두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4. 악성코드가 발견되었을 때 처리하는 방법
검사가 끝나면 결과 화면이 나타납니다. 여기에는 탐지된 항목이 목록으로 정리되어 나오며, 각 항목은 보통 악성코드 종류와 위치가 함께 표시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처리하면 됩니다.
- 체크박스 확인: 기본적으로 탐지된 항목 옆에 체크가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그대로 두면 됩니다.
- 격리(Quarantine)를 선택: ‘Quarantine’ 또는 ‘Quarantine Selected’ 같은 버튼을 눌러 탐지된 항목을 격리합니다.
여기서 ‘격리’는 악성코드를 바로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피해를 주지 못하는 안전한 공간에 따로 가둬두는 것에 가깝습니다. 만약 나중에 보니 정상 파일이 실수로 잡혔다면, 격리 목록에서 다시 복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악성코드라는 확신이 있을 때에는 완전 삭제(Remove, Delete) 옵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파일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항목을 함부로 삭제하다 보면, 오히려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격리 또는 삭제 작업을 마치면, Malwarebytes가 컴퓨터 재부팅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띄울 때가 많습니다. 이때는 되도록 빠르게 재부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재부팅 과정에서 사용 중이던 악성코드 파일을 완전히 분리하거나, 삭제 작업을 마무리하기 때문입니다.
5. 검사 결과 보고서 활용하기
악성코드를 처리하고 나면 보고서(Report)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이 보고서는 그날 검사에서
- 언제 검사했는지
- 어떤 영역을 검사했는지
- 어떤 이름의 악성코드가 몇 개 발견되었는지
- 각 항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격리, 삭제 등)
등을 기록합니다. 특별히 복잡한 내용을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한 번쯤 읽어보면 “내 컴퓨터가 이런 프로그램에 감염됐었구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가 반복될 경우, 나중에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이 보고서를 함께 보여주면 원인 파악에 큰 도움이 됩니다.
6. 정기적인 검사와 실시간 보호의 차이
무료 버전 Malwarebytes는 기본적으로 “수동 검사”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켜고, ‘Scan’ 버튼을 눌러야 악성코드를 찾아줍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습관을 가지면 좋습니다.
- 주 1회 정도 전체 검사: 미리 일정한 요일을 정해 두고, 그날은 컴퓨터를 켜면 가장 먼저 Malwarebytes를 실행해 검사해보는 식으로 습관을 들입니다.
- 이상 징후가 있을 때 바로 검사: 평소보다 컴퓨터가 유난히 느려지거나, 브라우저에 이상한 툴바·광고창이 생기면 즉시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유료 버전(프리미엄 버전)은 ‘실시간 보호(Real-time Protection)’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따로 검사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프로그램이 항상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며
- 의심스러운 프로그램 실행
- 악성 사이트 접속
- 랜섬웨어 시도
같은 행동을 자동으로 감시하고 차단하려 합니다. 보안 측면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되지만, 비용이 들기 때문에 필요와 용도를 잘 생각해서 선택하면 됩니다.
7. 다른 백신 프로그램과 같이 쓸 때 주의할 점
Malwarebytes는 원래 백신 프로그램이 잘 잡지 못하는 광고 프로그램, 브라우저 하이재커, PUP(원치 않는 프로그램) 등에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기존에 쓰던 백신과 Malwarebytes를 함께 사용합니다.
다만 동시에 두 프로그램의 실시간 감시 기능이 켜져 있으면, 서로 충돌해서 컴퓨터가 느려지거나 특정 파일을 놓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줄이려면 다음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기존 백신의 실시간 보호는 그대로 두고, Malwarebytes는 수동 검사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 혹시 Malwarebytes의 실시간 보호 기능을 쓰고 싶다면, 한쪽 프로그램의 실시간 기능을 끄고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각 프로그램 설정에서 ‘Real-time Protection’ 또는 ‘실시간 감시’와 같은 항목을 찾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떤 조합이 가장 잘 맞는지는 사용하는 백신 종류와 컴퓨터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8. 악성코드를 줄이는 생활 습관과 백업의 필요성
아무리 좋은 보안 프로그램을 써도, 사용자가 위험한 행동을 자주 하면 악성코드 감염 위험이 계속 올라갑니다. 특히 다음 행동은 조심해야 합니다.
-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첨부파일 열기
- 알 수 없는 사람이 보내준 링크 무심코 클릭하기
-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이나 게임 받기
- 광고창에서 “PC 최적화”, “속도 향상”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아무 생각 없이 설치하기
이런 행동을 피하기만 해도 악성코드에 노출될 기회가 많이 줄어듭니다. 특히 브라우저 상단이나 하단에 갑자기 생기는 알 수 없는 툴바, 자동으로 켜지는 광고창, 마음대로 바뀐 시작 페이지 등은 대부분 악성코드나 PUP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백업’입니다. 랜섬웨어처럼 파일을 암호화하는 악성코드는, 감염 후에 복구가 매우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문서, 사진, 과제 파일 등은 외장 하드나 클라우드에 주기적으로 복사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백업이 되어 있다면, 최악의 경우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더라도 중요한 자료만큼은 지킬 수 있습니다.
Malwarebytes 같은 도구는 악성코드를 찾아내고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평소의 사용 습관과 기본적인 주의가 함께 따라가야 진짜 효과가 나타납니다. 공격자가 만드는 악성코드는 점점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하나만 믿기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방어선을 세워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침 체크:
가로줄 사용 없음, 1개 링크 포함, 소제목 사용, 필요한 곳에만 리스트 사용, 원문보다 분량 확장, 서론은 경험으로 시작, 결론 작성하지 않음, 이탤릭체 미사용, 코드 블록 미사용, 전체를 ‘습니다’체로 작성, 첫 부분에는 소제목 미사용, p 태그 누락 없이 사용, 기존 링크 유지 및 활용, 금지된 표현 미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