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동아리 엠티에서 절대음감 게임 제시어를 고민하다가, 정작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분위기가 어색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미리 몇 가지 재미있는 단어만 준비해 두었어도 훨씬 자연스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엠티나 각종 모임에서 바로 써먹기 좋은 제시어들을 상황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절대음감 게임이 잘 되는 단어 특징

절대음감 게임에서 좋은 단어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소리가 분명하게 들리고, 모두가 아는 단어이며, 발음할 때 리듬감이 있는 경우가 특히 좋습니다.

  • 두 글자 또는 세 글자 정도로 너무 길지 않은 단어
  • 발음이 겹치지 않고 또렷한 자음과 모음이 섞인 단어
  • 대부분이 알고 있는 일상적인 단어
  • 말할 때 약간의 억양이나 리듬을 줄 수 있는 단어

엠티 분위기 살리는 기본 제시어

엠티에서 가장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나, 참가자들이 룰에 익숙해질 때 사용하기 좋습니다.

  • 엠티
  • 라면
  • 고기
  • 바베큐
  • 삼겹살
  • 콜라
  • 맥주
  • 소주
  • 얼음
  • 안주
  • 노래방
  • 텐트
  • 불멍
  • 수박
  • 게임

웃음 포인트 주는 재미있는 단어

살짝 웃긴 단어들을 넣어주면 참가자들이 감정을 더 실어서 말하게 되고, 그만큼 소리도 더 또렷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엠티 후반부에 분위기가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사용해 보시면 좋습니다.

  • 몸개그
  • 꿀잠
  • 꿀젤리
  • 꽈당
  • 깜놀
  • 뿅망치
  • 꿀팁
  • 허당
  • 뻘쭘
  • 눈치게임
  • 우당탕
  • 허허실실
  • 징챙징챙
  • 꺄르르
  • 후루룩

음색이 잘 드러나는 단어

절대음감 게임의 핵심은 각자의 음색과 높낮이를 듣고 맞히는 재미입니다. 모음과 자음의 조합이 다양해서 음색 차이가 잘 드러나는 단어들을 모았습니다.

  • 바나나
  • 딸기우유
  • 초코칩
  • 카라멜
  • 아이스크림
  • 김치찌개
  • 된장찌개
  • 비빔밥
  • 치즈볼
  • 젤리곰
  • 오징어
  • 감자튀김
  • 치킨무
  • 쫄면
  • 떡볶이

팀별 대결에 좋은 양쪽 세트 단어

두 팀으로 나눠서 한 팀에는 A 세트, 다른 팀에는 B 세트를 주고 서로 맞혀보게 하면 경쟁심이 생겨서 더 즐거워집니다. 비슷한 느낌의 단어를 묶어서 세트로 준비해 두면 진행이 한결 수월합니다.

  • 세트 1: 바다 / 산 / 계곡 / 캠프파이어
  • 세트 2: 피자 / 치킨 / 햄버거 / 떡볶이
  • 세트 3: 토끼 / 강아지 / 고양이 / 펭귄
  • 세트 4: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세트 5: 축제 / 공연 / 콘서트 / 야유회
  • 세트 6: 알람 / 시계 / 휴대폰 / 이어폰
  • 세트 7: 캠핑 / 글램핑 / 차박 / 펜션
  • 세트 8: 선배 / 후배 / 동기 / 회장

술 게임과 섞어서 쓰기 좋은 단어

이미 술자리 게임이 한두 번 진행된 뒤라면,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을 넣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 과도한 술 강요 없이 분위기만 살리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원샷
  • 반샷
  • 폭탄
  • 섞어마시기
  • 건배사
  • 원모어타임
  • 마지막
  • 꽉채워
  • 살살해
  • 자리이동
  • 센터
  • 댄스타임
  • 벌칙
  • 패스권
  • 세이프

얼굴·이름 외우기에 도움 되는 제시어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많은 모임이라면 절대음감 게임을 이용해 이름과 특징을 함께 외우도록 응용할 수 있습니다. 제시어를 사람의 특징과 연결하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 단발머리
  • 안경왕
  • 웃음부자
  • 먹방요정
  • 운동짱
  • 게임왕
  • 노래장인
  • 댄스머신
  • 옷잘알
  • 분위기메이커
  • 낯가림
  • 수다왕
  • 사진사
  • 리액션부자
  • 막내라인

진행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팁

실제로 게임을 진행해 보면, 제시어만 많다고 해서 게임이 매끄럽게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몇 가지만 챙겨 두면 훨씬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미리 10~20개 정도를 종이에 써서 접어두고 랜덤으로 뽑기
  • 쉬운 단어에서 시작해 점점 더 긴 단어나 복합 단어로 난이도 올리기
  • 이미 쓴 단어는 따로 빼두어 중복 사용을 줄이기
  • 사람들이 입이 풀리기 전에는 누구나 아는 쉬운 단어 위주로 선택하기
  • 제시어 중간중간에 모임 특화 키워드(동아리 이름, 회사 이름 등) 섞어 넣기

모임 분위기에 맞게 변형하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엠티에서는, 제시어를 전부 그 모임에서만 통용되는 단어로 바꾸어 진행했을 때였습니다. 내부에서만 아는 별명이나 유행어를 넣다 보니, 단어 하나만으로도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응용해 보면 좋습니다.

  • 과 이름, 동아리 이름, 팀 이름 등 조직 관련 단어로 꾸미기
  • 서로의 별명, 자주 하는 말, 유행어를 미리 모아서 제시어로 사용하기
  • 이번 엠티 장소, 방 번호, 근처 맛집 이름 등을 활용하기
  • 모임 목적(워크숍, 환영회, 송별회 등)에 맞는 키워드를 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