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슬림카페 라떼맛 다이어트 커피 후기
옷장 정리를 하다가 작년에 사두고 제대로 못 입은 바지가 눈에 들어졌습니다. 허리는 꼭 맞는데 단추를 잠그면 숨쉬기가 버거워져서, 결국 한 번 입고 옷걸이에만 걸어놨던 바지였습니다. 날씨가 다시 따뜻해지니 그 바지가 괜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올봄에는 정말로 식단과 운동을 조금이라도 정리해 보자 싶었고, 그중 하나로 슬림카페 라떼맛 다이어트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커피를 원래 좋아하는 편이라 “차라리 간식을 줄이고 커피를 다이어트용으로 바꿔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림카페 라떼맛 준비 과정과 첫인상
슬림카페 라떼맛 제품은 스틱형 포장으로 되어 있어서 개별 포장된 커피믹스를 꺼내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가방이나 서랍에 몇 개씩 넣어 두고 필요할 때 꺼내 먹기 좋게 만들어진 형태라, 직장인이나 자주 이동하는 사람에게는 꽤 실용적인 구성이었습니다. 한 박스를 사면 여러 개의 스틱이 들어있기 때문에 아침마다 한 포씩 꺼내서 물만 부으면 되는 점이 편했습니다.
준비 과정도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물을 컵에 먼저 넣고 스틱을 부어 저어 보니, 가루가 따로 떠다니거나 뭉치는 느낌 없이 바로 잘 풀렸습니다. 일반 커피믹스보다 조금 더 곱게 갈린 듯한 느낌이 있어서 물에 닿자마자 금방 녹아드는 편이었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서 급하게 타도 시간은 거의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물의 양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맛이 연해지기 때문에, 제품에 안내된 권장량에 맞춰 타는 것이 맛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맛과 향, 다이어트 커피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스틱을 뜯는 순간 라떼 특유의 부드러운 커피향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일반 카페라떼처럼 강하게 볶은 원두 향이 올라오는 타입은 아니고, 인스턴트 라떼에 가까운 부드러운 향이었습니다. 다이어트 제품 특유의 인공 단내나 단백질 쉐이크에서 가끔 느껴지는 비릿한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첫인상은 괜찮았습니다.
맛은 일반 카페 라떼와 비교하면 확실히 가볍고 담백한 편이었습니다. 달콤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편은 아니고, 부드러운 우유맛에 커피가 살짝 섞인 정도의 농도였습니다. 다이어트 커피라고 해서 지나치게 희거나 묽은 느낌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라떼다운 맛이 나서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시는 진한 라떼를 기대한다면 조금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당 함량을 줄이기 위해 인공감미료나 대체 감미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의 경우 뒷맛에서 약간의 단맛이 남는 정도였고, 거슬릴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단맛에 예민한 편이라면 처음에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하루 이틀 마시다 보면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달지 않아서 오히려 더 계속 마시기 편했습니다.
포만감과 컨디션 변화
슬림카페 라떼맛을 마시고 나면 한동안 배가 허전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한 끼 식사를 완전히 대체할 정도의 든든함은 아니었고, 간식이나 군것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정도의 포만감이었습니다. 특히 점심과 저녁 사이 시간이 길게 느껴질 때, 과자를 집어 들기 전에 한 잔 마시면 배가 살짝 채워져서 군것질을 덜 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카페인이 어느 정도 들어있다 보니, 졸음이 몰려올 시간대에 마시면 머리가 조금 맑아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일반 아메리카노처럼 카페인만 톡 쏘는 느낌은 아니고, 라떼 특유의 부드러움 덕분에 속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카페인에 예민한 분들은 자기 전보다는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서는 며칠 마셨다고 해서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제품은 어디까지나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보조해 주는 역할에 가깝기 때문에, “이 커피만 마시면 살이 빠진다”기보다는 평소 간식이나 달달한 카페 라떼를 대신해 칼로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정도로 생각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슬림카페 라떼맛을 고려하는 분들을 위한 팁
다이어트 중에 커피를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기존에 마시던 달달한 라떼나 프라푸치노류를 줄이고 슬림카페 같은 저칼로리 제품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칼로리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반 카페 라떼 한 잔과 다이어트 라떼 제품의 열량을 비교해 보면, 상황에 따라 100kcal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수치는 제품별로 다르기 때문에 포장지의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슬림카페 라떼맛을 보다 알차게 활용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아침에 식사를 아주 가볍게 한 뒤, 슬림카페를 함께 마셔 포만감을 조금 더 유지하기
- 늦은 밤 야식이 땡길 때, 과자나 빵 대신 따뜻한 슬림카페 한 잔으로 입을 달래기
- 운동 전후에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 대신, 비교적 칼로리가 낮은 다이어트 커피로 바꿔보기
다만 하루 섭취량을 너무 많이 늘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 양과 개인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보통 하루 1~2잔 정도를 적당선으로 두고 마시는 편이 무난해 보였습니다. 또,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빈속에 마실 때 속이 쓰리지는 않는지도 한 번쯤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마셔보며 느낀 장단점 정리
며칠간 꾸준히 마셔본 기준에서 느낀 장단점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장점
- 스틱형이라 휴대가 쉽고, 준비 과정이 간단합니다.
- 다이어트 제품치고는 라떼 맛과 향이 부드럽고 무난한 편입니다.
- 단맛이 과하지 않아 꾸준히 마시기 편합니다.
- 간식 대용으로 마시면 군것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아쉬운 점
- 진한 원두 풍미를 기대한다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개인의 체질에 따라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에게는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
- 제품만으로 눈에 띄는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커피를 좋아하면서도 다이어트 중 간식과 음료 칼로리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선택지였습니다. 평소 즐겨 마시던 라떼를 완전히 끊기보다는, 비슷한 느낌을 유지하면서 조금 더 가볍게 바꾸고 싶은 상황에서 슬림카페 라떼맛이 그 사이를 적당히 채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