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상장 일정 및 주가 관련 정보 분석
며칠 전 지인들과 모여 대화를 나누다가 누군가 “토스뱅크 언제 상장하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주식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한 번씩 등장하던 이 화두가, 이제는 꽤 오래된 궁금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연히 곧 상장할 줄 알았던 2021~2022년과 달리, 2024년이 된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일정은 들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까지 공개된 자료와 기사들을 한 번 정리해 보며, 토스뱅크 상장 논의의 현재 위치를 차분히 짚어보게 됐습니다.
토스뱅크 상장, 지금 어디까지 와 있나
현재 기준으로 토스뱅크 상장은 공식적으로 확정된 일정이 전혀 없습니다. 회사 측은 “상장을 검토하고는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의 최대 주주는 토스 앱을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입니다. 시장에서는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방향과 속도가 토스뱅크 상장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자회사보다 모회사가 먼저 상장하거나, 최소한 모회사의 가치가 어느 정도 시장에서 인정된 이후에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상장이 늦어지는 주요 이유
토스뱅크 상장이 한동안 이야기만 오르내리고 실제 일정으로 이어지지 못한 데에는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IPO 시장 환경 악화
202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며 증시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국내 IPO 시장도 예외가 아니어서, 대형 성장주의 상장 흥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기술·플랫폼·핀테크 기업들의 몸값이 조정을 받는 구간이 길어지면서, 토스뱅크 역시 무리하게 상장을 서두르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쪽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익성 검증의 필요성
인터넷전문은행은 혁신성과 성장성이 주목받지만, 결국 금융회사이기 때문에 “꾸준한 흑자를 낼 수 있느냐”가 상장 시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 공격적인 고객 확보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전략을 택하면서 적자를 감수해 왔고, 이후 2023년 4분기부터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24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은행” 이미지를 완전히 굳히는 과정에 있다고 보는 편이 현실에 가깝습니다.
모회사 상장 이슈와의 연결
비바리퍼블리카는 수년 전부터 조 단위 IPO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다만 실제 상장 시기와 방식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부담이 크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지분 구조나 가치 평가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을 먼저 상장할지, 혹은 시차를 얼마나 둘지가 중요한 전략 포인트가 됩니다. 이런 점들이 토스뱅크 단독 상장에 속도를 내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상장이 가능할까
정확한 시점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시장에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본격적인 상장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연간 기준 안정적인 흑자 기조 유지
- 국내외 IPO 시장 심리 회복
- 토스뱅크와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전략 정립
특히 흑자 전환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연간 실적 기준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준인지가 중요합니다. 최소 1~2년간 꾸준히 이익을 내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상장을 위한 명분과 설득력이 한층 커질 수 있습니다.
토스뱅크의 사업 구조와 강점
상장 여부와 별개로, 토스뱅크의 사업 구조와 강점을 이해해 두면 나중에 실제 상장 이슈가 나왔을 때 뉴스나 공시를 해석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토스 플랫폼 기반의 고객 유입
토스뱅크의 가장 큰 무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토스 앱입니다. 송금, 카드 조회, 보험, 투자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 곳에서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토스뱅크 계좌를 만들거나 대출 상품을 한 번쯤 비교해 보게 됩니다. 이처럼 별도의 오프라인 지점 없이도 강력한 유입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기존 시중은행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장점입니다.
상품·서비스 측면의 차별화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중저신용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예금·적금 상품에서도 기존 은행과는 다른 조건과 혜택을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먼저 이자를 받는 예금”처럼 고객 입장에서 체감되는 차별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전략이 젊은 고객층에게 빠르게 퍼져 나가며 브랜드 호감도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수익성 개선 흐름
처음에는 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 비용과 금리 혜택에 많은 비용을 썼기 때문에 적자를 감수해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 기반이 넓어지고, 대출·예금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 구조도 서서히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은행업 특성상 자산 건전성, 리스크 관리 비용 등이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이 흐름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리스크와 주의해야 할 부분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토스뱅크를 둘러싼 리스크 요인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경쟁 심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타이틀은 이제 더 이상 토스뱅크만의 것이 아닙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경쟁사와의 경쟁은 물론이고,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앱과 비대면 채널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결국 “토스만의 뚜렷한 차별화”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과 건전성
토스뱅크는 설립 인가 조건과 자체 전략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사회적으로는 긍정적인 역할이지만, 경기 둔화나 고용 악화 상황에서는 연체율 상승,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은행으로서 자산 건전성 지표를 얼마나 보수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앞으로의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금리와 규제 환경
금리 방향성은 은행 수익성과 직결됩니다. 금리가 높을 때는 대출 이자 수익이 늘면서 NIM(순이자마진)이 좋아질 수 있지만, 동시에 연체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반대로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NIM이 압박을 받으며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출 관련 가이드라인, 건전성 규제 등이 강화될 경우 사업 전략을 조정해야 할 필요도 생길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보는 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상장을 추진하게 되면,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기업가치를 판단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규모와 수익성의 차이
현재 기준으로 대출·예금 규모, 고객 수, 연간 이익 규모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카카오뱅크가 더 앞서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여러 해 동안 흑자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증명해 온 반면, 토스뱅크는 이제 막 흑자 전환 구간에 들어선 단계입니다. 이 차이 때문에, 상장 초기에는 토스뱅크가 카카오뱅크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예를 들어 PBR 기준)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성장률과 혁신성
반대로 성장률만 놓고 보면,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구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상장 시점에 “빠른 성장 +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면, 일정 부분 할인을 줄이고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여지도 있습니다. 아울러 공격적인 상품 기획과 UX 중심의 서비스 설계는, 여전히 토스뱅크가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지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미리 생각해 볼 점들
토스뱅크 상장이 현실화된다면, “토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차분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 연간 기준 흑자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대비 연체율·부실률이 적정 수준인지
-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구체적인지
- 모회사와의 지분 구조, 지배구조가 투자자에게 불리하지 않은지
비상장 단계에서는 정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어렵지만, 과거 투자 유치 때 언급되었던 기업가치나 실적 추이를 참고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는가”를 스스로 가늠해 보는 연습을 해 두면 향후 상장 공모가가 나왔을 때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 글은 공개된 자료와 일반적인 시장 논의를 정리한 것으로, 누군가에게 특정 종목 투자를 권하는 목적이 전혀 아닙니다. 실제 투자 여부와 시점, 금액 결정은 각자의 재무 상황과 위험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해 스스로 판단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