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베스트 100 노래 모음
주말 저녁,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다가 어느 순간 화면에 뜬 노래 목록이 전부 팝송으로 바뀌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마이크가 돌아가며 각자 자신 있는 팝송을 한 곡씩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퀸의 노래만, 또 다른 친구는 아델 노래만 골라 부르고, 한두 곡은 다 같이 떼창을 하다 보니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듣고, 많이 부르는 팝송들이 따로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대가 달라도 제목만 들으면 다 아는 곡들, 한 번쯤은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걸 들어본 적 있는 곡들을 떠올리며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특히 사랑받는 팝송의 특징
한국에서 오래 사랑받는 팝송들을 떠올려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OST로 익숙해졌거나, 노래방에서 애창곡으로 자리 잡았거나, 라디오와 거리에서 자주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귀에 익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사가 모두 이해되지 않아도 멜로디와 분위기만으로 감정이 전달되는 곡들도 많고, 반대로 가사를 찾아보면서 공감하게 되는 노래들도 있습니다.
세대에 따라 7080 세대에게는 비틀즈, 이글스, 카펜터스, 루이 암스트롱 같은 곡들이 익숙하고, 90년대와 2000년대에는 백스트리트 보이즈, 브리트니 스피어스, 보이즈 투 멘, 아브릴 라빈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아델, 에드 시런, 위켄드, 빌리 아일리시,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의 곡들이 다양한 연령층에 퍼져 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스테디셀러 팝송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곡들은 세대 차이를 넘어 공통된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특히 노래방과 각종 행사, 결혼식, 추억 여행용 플레이리스트에서 자주 등장하는 곡들이 눈에 띕니다.
- Queen – Bohemian Rhapsody
- 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 Celine Dion – My Heart Will Go On
- Michael Jackson – Billie Jean
- Eagles – Hotel California
- The Beatles – Yesterday
- ABBA – Dancing Queen
- Frankie Valli – Can’t Take My Eyes Off You
- Eric Clapton – Tears in Heaven
- Richard Marx – Right Here Waiting
- Boyz II Men – End of the Road
- Backstreet Boys – I Want It That Way
- Bon Jovi – It’s My Life
- Guns N’ Roses – Sweet Child O’ Mine
- Scorpions – Still Loving You
이 곡들은 기타 한 대만 있어도 바로 따라 부를 수 있는 단골 레퍼토리이자, 세대가 다른 가족끼리도 함께 들을 수 있는 공통분모에 가깝습니다. 특히 결혼식 축가나 프로포즈 영상, 기념일 영상에 자주 쓰이는 곡들은 세월이 지나도 계속해서 새로운 추억과 함께 살아남습니다.
영화·드라마 OST로 익숙해진 팝송
한국에서 팝송이 대중적으로 퍼지는 데에 영화와 드라마의 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장면과 음악이 함께 기억되면서, 곡 자체에 대한 감정이 더 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Celine Dion – My Heart Will Go On (영화 타이타닉)
- 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영화 보디가드)
- Ronan Keating – When You Say Nothing At All (영화 노팅힐)
- Wet Wet Wet – Love Is All Around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 Sixpence None The Richer – Kiss Me (영화 쉬즈 올 댓)
- Charlie Puth & Wiz Khalifa – See You Again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 Vanessa Carlton – A Thousand Miles (각종 영화, 예능 BGM으로 자주 사용)
- Snow Patrol – Chasing Cars (미국 드라마와 국내 예능 BGM으로 반복 노출)
영화관에서 흘러나오던 멜로디가 집에 돌아와도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고, 나중에 그 곡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영화 장면이 떠오르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곡들은 단순히 ‘좋은 노래’를 넘어, 특정 시기와 감정을 통째로 떠올리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노래방 애창곡이 된 팝송
한국인에게 팝송은 단순히 듣는 음악이 아니라 부르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노래방 애창곡 리스트를 보면 어떤 곡이 진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지 더 잘 드러납니다.
- Oasis – Wonderwall
- Jason Mraz – I’m Yours
- Maroon 5 – Sugar
- Maroon 5 – Moves Like Jagger
- Coldplay – Viva La Vida
- Coldplay – Yellow
-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Perfect, Shape of You
- Adele – Someone Like You, Rolling in the Deep, Hello
- Sam Smith – I’m Not the Only One, Stay With Me
- Hoobastank – The Reason
- Green Day – Boulevard of Broken Dreams
- One Direction – What Makes You Beautiful
발라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델과 샘 스미스 곡을, 비교적 리듬감 있고 가볍게 부르고 싶은 사람은 제이슨 므라즈나 마룬5를 고르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특히 ‘Wonderwall’이나 ‘I’m Yours’는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이 처음 연습곡으로 많이 선택하는 대표적인 팝송이기도 합니다.
잔잔한 발라드와 감성 팝
비 오는 날, 혼자 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면서 듣기 좋은 팝송들도 한국에서 꾸준히 사랑받습니다. 가사 전체를 완벽하게 알지 못해도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움직이는 곡들입니다.
- Norah Jones – Don’t Know Why
- John Legend – All of Me
- Lewis Capaldi – Someone You Loved
- Bill Withers – Lean on Me
- Carole King – You’ve Got a Friend
- Phil Collins – Another Day in Paradise
- Josh Groban – You Raise Me Up
- Michael Bolton – When a Man Loves a Woman
- Ronan Keating – When You Say Nothing At All
- Daniel Powter – Bad Day
이런 곡들은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면서 ‘BGM용’으로 틀어 놓기에도 좋고, 힘들 때 가사를 찾아보면 의외로 큰 위로를 받게 되는 노래들입니다. 특히 ‘Lean on Me’나 ‘You’ve Got a Friend’ 같은 곡은 단순한 영어 표현으로도 깊은 메시지를 전해서 영어 공부 겸 가사를 곱씹어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신나게 듣는 댄스·팝, 파티 분위기 팝송
운동할 때, 드라이브할 때, 집 정리하면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찾게 되는 팝송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특히 많이 들리는 곡들은 리듬이 뚜렷하고 후렴이 귀에 쏙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Bruno Mars – Uptown Funk, Just the Way You Are
- Daft Punk – Get Lucky
- Pharrell Williams – Happy
- Dua Lipa – Don’t Start Now
- The Weeknd – Blinding Lights
- Walk the Moon – Shut Up and Dance
- Maroon 5 – Sugar, Moves Like Jagger
- Jessie J, Ariana Grande, Nicki Minaj – Bang Bang
- Sia – Chandelier
- Alan Walker – Faded
- The Chainsmokers – Closer, Something Just Like This
이 곡들은 클럽이나 파티 분위기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행사장, 축제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면서 더 친숙해졌습니다. 특히 ‘Blinding Lights’나 ‘Don’t Start Now’ 같은 곡은 몇 박만 들어도 바로 어떤 노래인지 알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감성 짙은 록과 브릿팝
록과 브릿팝도 한국에서 여전히 강한 팬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록을 들으며 학창 시절을 보낸 세대에게는 특히 의미가 큰 곡들이 있습니다.
- Linkin Park – Numb
- Green Day – Boulevard of Broken Dreams
- Hoobastank – The Reason
- Muse – Starlight
- Imagine Dragons – Radioactive, Believer
- Coldplay – Viva La Vida, Yellow
- Oasis – Wonderwall
- Snow Patrol – Chasing Cars
- Foster the People – Pumped Up Kicks
시험 공부를 하면서 이어폰으로 몰래 듣던 노래, 혼자 있을 때 가사집을 찾아 보며 따라 불러 보던 노래들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사에 청춘의 방황, 외로움, 분노 같은 감정이 담겨 있어서, 특정 나이에 들었을 때 더 강하게 와 닿는 곡들이기도 합니다.
요즘 세대가 사랑하는 최신 팝송
최근 몇 년 사이, SNS와 영상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얻은 팝송들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기기보다 Z세대와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대신 파급력은 훨씬 더 빠르고 넓습니다.
- Olivia Rodrigo – drivers license
- Harry Styles – As It Was
- Billie Eilish – Bad Guy
- Lauv – I Like Me Better
- Shawn Mendes – Treat You Better, Señorita
- Charlie Puth – Attention
- Post Malone – Circles
- Miley Cyrus – Flowers
- The Weeknd – Blinding Lights
- Taylor Swift – Love Story를 비롯한 여러 곡들
이 곡들은 챌린지 영상, 숏폼 콘텐츠, 배경 음악으로 자주 쓰이면서 자연스럽게 귀에 익습니다. 학교 앞 카페나 스터디카페, 헬스장 플레이리스트에서 반복 재생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전곡을 다 외워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재즈·클래식 크로스오버와 잔잔한 명곡들
시끄러운 음악보다 조용한 선율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팝송들도 있습니다. 카페나 호텔 라운지, 고급 레스토랑 BGM으로 자주 들리는 곡들이라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경우도 많습니다.
- Louis Armstrong – What a Wonderful World
- Nat King Cole – L-O-V-E
- Sarah Brightman & Andrea Bocelli – Time to Say Goodbye
- Enya – Orinoco Flow
- Louis Armstrong – What a Wonderful World (중복 인식되지만 그만큼 자주 언급되는 곡)
특히 ‘What a Wonderful World’와 ‘L-O-V-E’는 결혼식, 기념일, 행사 영상에 자주 사용되며, 세대와 상관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가사 속 표현도 비교적 쉬워서, 팝송으로 영어 발음을 연습하거나 낭독해 보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을 즐기는 방법
꼭 100곡을 다 알 필요도 없고,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미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 본 멜로디들을 떠올리면서, 마음에 드는 가수나 곡을 한두 개씩 더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 영화나 드라마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의 OST를 다시 찾아 듣기
- 노래방에서 친구들이 자주 부르는 곡을 검색해 가사와 뜻 같이 보기
- 집중이 필요할 때는 잔잔한 재즈·발라드 중심으로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 운동이나 운전할 때는 템포가 빠른 팝·댄스곡을 섞어서 듣기
언젠가 우연히 카페에서 흘러나온 팝송 한 곡이, 몇 년 뒤에 다시 들었을 때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처럼, 각자의 인생에서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베스트 팝송 리스트’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