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부산에 내려와서 시장 구경을 했을 때였습니다. 계산대 앞에 낯선 로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드 결제 안내 옆에 작게 붙어 있는 ‘제로페이’ 스티커였는데, 사장님이 “이걸로 결제하면 우리도 수수료가 덜 나가서 좋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동네 가게를 응원하는 방법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날 이후로 부산 여기저기에서 제로페이 가맹점을 찾고 실제로 써 보면서,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로페이는 쉽게 말해, 내 은행 계좌에서 바로 돈이 빠져나가는 QR 결제 방식입니다. 신용카드처럼 나중에 한꺼번에 내는 것이 아니라, 계좌이체가 자동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합니다. 전국 어디서나 같은 방식으로 쓸 수 있고, 부산이라고 해서 따로 특별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산에는 전통시장과 동네 상권이 많다 보니, 제로페이를 쓸 수 있는 곳도 꽤 다양합니다.
부산에서 제로페이 가맹점 찾는 방법
가장 편한 방법은 휴대전화에 설치한 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따로 복잡한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고, 몇 가지 메뉴 위치만 알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1. 제로페이 전용 앱으로 찾는 방법
먼저 ‘제로페이’ 전용 앱을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이 앱은 제로페이만을 위해 만들어진 전용 앱이라 가맹점 찾기 기능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용 순서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 앱을 설치한 뒤 실행해서 회원가입과 본인인증을 합니다.
- 결제에 사용할 은행 계좌를 한 번만 연결해 둡니다.
- 메인 화면에서 ‘가맹점 찾기’ 또는 ‘내 주변 가맹점’ 같은 메뉴를 눌러 지도를 엽니다.
-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근처 가게들이 지도에 표시되는데, 여기서 제로페이를 받을 수 있는 가게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 검색창에 ‘부산’, ‘부산진구’, ‘해운대구’, ‘사하구’처럼 지역 이름이나 동 이름을 입력해서 원하는 동네만 골라 볼 수도 있습니다.
- 음식점, 카페, 편의점, 전통시장, 마트 같은 카테고리별 필터를 눌러서, 내가 가고 싶은 종류의 가게만 따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부산 어디를 가더라도 같은 화면과 방식으로 가맹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익숙해지면 여행이나 다른 지역에 갈 때도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됩니다.
2. 은행 앱이나 간편결제 앱으로 찾는 방법
이미 많이 사용하는 은행 앱이나 간편결제 앱에도 제로페이 기능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이나, 토스,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의 앱에서 제로페이 메뉴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다만 각 앱마다 메뉴 이름이나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합니다.
- 평소 쓰는 은행 앱이나 간편결제 앱을 엽니다.
- 메뉴에서 ‘제로페이’ 혹은 ‘QR결제’ ‘계좌결제’처럼 표시된 항목을 찾습니다.
- 그 안에 ‘가맹점 찾기’ 또는 지도 아이콘이 있다면 눌러서 주변 가게를 확인합니다.
이 방법의 좋은 점은, 새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쓰던 앱 안에서 바로 제로페이까지 처리할 수 있어서, 화면 구성만 조금 익히면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됩니다.
3. 제로페이 홈페이지에서 찾는 방법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제로페이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지도를 손가락으로 움직이며 살펴보는 앱에 비해, 화면 구성이 조금 덜 직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웹 브라우저에서 제로페이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 상단이나 화면 안쪽에 있는 ‘가맹점 찾기’ 메뉴를 선택합니다.
- 지역을 선택하는 칸에서 ‘부산광역시’를 고르고, 구와 동을 차례로 선택합니다.
- 검색을 누르면 해당 지역의 가맹점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휴대전화 앱이 없거나, 큰 화면에서 목록을 정리해서 보고 싶을 때 도움이 됩니다. 다만 실제 위치를 감으로 파악하기는 앱 지도가 좀 더 편한 편입니다.
4.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법
앱을 열지 않아도, 가게에 들어가서 바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출입문이나 계산대 주변에 제로페이 로고가 붙어 있는지 살펴봅니다.
- 스티커나 안내판, 작은 입간판에 제로페이 그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표시가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직원에게 “제로페이 결제 되나요?”라고 직접 물어보면 가장 확실합니다.
부산에서는 전통시장, 동네 분식집, 소규모 카페, 중소형 마트 같은 곳에서 제로페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체인점이나 프랜차이즈에서도 받는 곳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제로페이 결제 준비 과정
제로페이를 쓰기 전에 한 번만 해 두면 되는 준비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해 두면, 그 다음부터는 카드 결제만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준비 과정은 보통 다음 순서로 진행됩니다.
- 제로페이 전용 앱이나, 제로페이를 지원하는 은행·간편결제 앱을 설치합니다.
- 앱에서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 과정을 진행합니다.
- 본인 인증을 하고, 실제로 사용할 은행 계좌를 연결합니다.
- 결제 비밀번호(PIN)나 지문 인증 등, 결제할 때 쓸 인증 수단을 설정합니다.
이 과정을 마치면, 이후에는 가게에서 제로페이 로고만 보이면 바로 결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두 가지 방식
제로페이 결제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어느 쪽을 쓰느냐는 가게의 계산 시스템에 따라 달라지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둘 다 구조가 비슷해서 금방 익숙해집니다.
방식 1: 가게에 있는 QR코드를 내가 찍는 방식
이 방식이 가장 흔하게 쓰입니다. 특히 전통시장이나 작은 가게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계산할 때 직원에게 “제로페이로 결제할게요”라고 말합니다.
- 계산대 주변에 붙어 있거나 세워져 있는 제로페이 QR코드를 찾습니다.
- 제로페이 앱 또는 제로페이를 지원하는 은행·간편결제 앱을 실행합니다.
- 앱 안에서 ‘QR결제’ ‘QR 촬영’ ‘QR 스캔’과 같은 메뉴를 선택합니다.
- 휴대전화 카메라로 가게의 QR코드를 화면 가운데에 맞춰 촬영합니다.
- 화면에 결제 금액을 입력하는 칸이 뜨면, 계산해야 할 금액을 정확히 입력합니다.
- 가게 이름과 금액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얼굴 인식으로 결제를 승인합니다.
- 결제가 완료되면 화면에 승인 메시지가 나오고, 알림으로 결제 내역이 도착합니다.
- 이 화면을 직원에게 잠깐 보여 주면 결제 확인이 더 수월합니다.
이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액을 직접 입력할 때, 숫자를 잘못 누르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0을 하나 더 넣거나 빼지 않았는지 잠깐만 다시 확인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방식 2: 내 휴대전화에 뜬 코드(바코드·QR코드)를 가게가 찍는 방식
일부 프랜차이즈나 POS(계산대 컴퓨터)와 연동된 매장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때는 손님이 QR코드를 찍는 것이 아니라, 손님의 휴대전화 화면에 있는 바코드나 QR코드를 가게 쪽에서 스캐너로 읽습니다.
순서는 다음과 비슷합니다.
- 직원에게 “제로페이로 결제할게요”라고 알립니다.
- 제로페이 또는 제로페이를 지원하는 은행·간편결제 앱을 엽니다.
- 앱에서 ‘결제’ ‘내 코드 보여주기’ ‘바코드/QR 결제’와 같은 메뉴를 누릅니다.
- 화면에 바코드나 QR코드가 나타납니다.
- 직원이 계산대 옆 스캐너로 이 코드를 찍습니다.
- 스캔이 끝나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고, 앱에서 결제 성공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편의점이나 일부 체인점처럼 POS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화면만 켜서 보여 주면 되기 때문에, 현금 대신 간단히 들이밀 수 있는 결제 수단처럼 느껴집니다.
제로페이를 사용할 때 알아 두면 좋은 점
제로페이는 단순히 “현금 대신 쓰는 결제 방식”을 넘어서, 여러 가지 장점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며칠만 써 보면 왜 사람들이 계속 찾는지 감이 잡힙니다.
1. 소득공제 혜택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도가 바뀔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로페이 결제분에 대해 상당한 비율의 소득공제를 해 주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같은 금액을 쓰더라도, 일반 신용카드보다 제로페이를 이용했을 때 공제율이 더 높게 적용되는 구조입니다. 다만 매년 세법이 조정될 수 있으니, 실제 공제율은 최신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소상공인에게 유리한 수수료 구조
제로페이가 처음 나왔을 때 특히 강조된 점이 바로 수수료 문제입니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가게 입장에서 꽤 큰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제로페이는 계좌이체 방식이라 이 수수료를 크게 줄였습니다. 그래서 동네 분식집, 전통시장, 작은 카페 같은 곳에서 제로페이를 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님이 제로페이를 선택한다는 것은,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가게가 조금 더 많이 가져가게 해 주는 셈이 됩니다. 부산의 재래시장이나 골목상권을 자주 이용한다면, 이 점을 알고 제로페이를 활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3. 각종 할인과 이벤트
제로페이는 여러 앱과 지역에서 함께 운영되는 만큼, 주기적으로 할인이나 캐시백 이벤트가 열립니다. 예를 들면, 특정 기간에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일정 비율을 포인트나 현금처럼 돌려주는 식입니다. 또 어떤 날에는 전통시장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할 경우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는 보통 사용하는 앱의 공지사항 메뉴나 알림 메시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기간에 맞춰 장을 보거나 외식을 한다면, 같은 금액을 써도 체감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4. 모바일 상품권과 지역 화폐
제로페이는 단순 결제뿐 아니라, 모바일 상품권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이나 각 지자체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제로페이와 연계된 앱으로 구입할 수 있고,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에도 지역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이나 지역 화폐가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하는 형태로 운영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정책과 상품권 이름은 시기별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어떤 상품권이 판매·발행되고 있는지는 해당 지자체와 공식 안내를 통하여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부산에서 제로페이를 더 편하게 쓰는 요령
실제로 몇 번만 결제를 해 보면, 제로페이는 생각보다 단순한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도 익숙해지기 전까지 도움이 될 만한 요령들이 있습니다.
- 부산에 자주 가는 시장이나 단골 가게가 있다면, 미리 제로페이 앱에서 그 주변 가맹점을 즐겨찾기로 저장해 두면 찾기 편합니다.
- 처음 가는 가게에서 제로페이 로고가 잘 안 보일 때는, 계산 순서를 기다리면서 앱의 ‘내 주변 가맹점’ 메뉴를 열어 근처에 해당 가게가 뜨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QR코드를 찍는 방식의 가게에서는 금액을 내가 입력해야 하므로, 직원이 말해 준 금액을 한 번 더 마음속으로 되짚어 보면서 입력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휴대전화 배터리가 부족할 때를 대비해서, 필요하다면 보조배터리나 급속 충전 케이블을 챙겨 두면 좋습니다. 제로페이는 휴대전화가 꺼지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산의 재래시장 골목을 걸어 다니다 보면, 곳곳에 붙은 제로페이 로고가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몇 번만 사용해 보면 계좌이체처럼 직접 돈을 보내면서도 카드처럼 간편하게 결제하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주변 상인들의 표정과 한마디 말을 통해, 이 결제 수단이 지역 가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조금씩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