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계산대 앞에서 지갑을 뒤적이다가 포인트 카드를 못 찾아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 텐데 카드가 너무 많다 보니, 결국 포인트 적립을 못 하고 그냥 나온 날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카드 대신 휴대폰만으로 포인트를 관리하는 방법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OK캐쉬백도 모바일로 쓰는 쪽에 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하나씩 써보니, 어떤 방식이 편한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OK캐쉬백은 여러 제휴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포인트를 적립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이 포인트를 쓰기 위해서는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OK캐쉬백 카드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플라스틱 카드 형태로 많이 썼지만, 요즘은 휴대폰에 설치한 앱 안에 들어 있는 디지털 카드로 이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실물 카드든, 앱 속 디지털 카드든 결국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준비 과정과 편리함이 조금씩 다릅니다.
OK캐쉬백을 쓰는 가장 간단한 방법: 모바일 앱 디지털 카드
지금 시점에서 OK캐쉬백을 새로 쓰려 한다면,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를 만들기보다는 OK캐쉬백 모바일 앱을 설치해서 디지털 카드를 쓰는 방법이 가장 편합니다. 실물 카드를 잃어버릴 걱정도 없고, 가입 절차도 짧고, 바로 포인트 적립과 사용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스마트폰에서 앱 스토어를 엽니다.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Google Play 스토어, 아이폰이라면 App Store를 열고 검색창에 ‘OK캐쉬백’을 입력해 앱을 찾은 뒤 설치합니다. 설치가 끝나면 앱을 실행해서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 화면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미 OK캐쉬백 계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바로 로그인하면 되고,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본인인증으로 회원가입을 진행하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약관 동의, 이름과 연락처 입력 등 기본적인 정보 입력이 필요합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안내 순서를 하나씩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습니다.
가입이나 로그인이 끝나면 앱 안에서 자동으로 디지털 카드가 만들어집니다. 보통 ‘나의 OK캐쉬백 바코드’ 또는 ‘모바일 카드’ 같은 메뉴로 들어가면 바코드나 QR코드가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실제 카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계산할 때 이 화면을 열어 직원에게 보여주면 바코드를 스캔해서 포인트를 적립해 주거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오스크가 있는 곳이라면 직접 바코드를 인식기에 갖다 대면 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따로 플라스틱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집에 카드가 늘어나지도 않고, 카드 분실 걱정도 줄어듭니다. 또 앱 안에서 각종 이벤트, 추가 적립 혜택, 보유 포인트 내역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포인트를 더 알뜰하게 쓸 수 있습니다. 포인트가 언제 얼마나 쌓였는지, 어디에서 썼는지 기록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도 꽤 유용합니다.
결제까지 한 번에: OK캐쉬백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적립뿐 아니라 결제까지 함께 처리하고 싶다면, OK캐쉬백 기능이 포함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제휴된 카드는 결제할 때 자동으로 OK캐쉬백 포인트가 함께 쌓이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카드사에서 OK캐쉬백 제휴 카드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에서 OK캐쉬백과 관련된 카드 상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드사를 고를 때는 평소 어디에서 돈을 많이 쓰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유소를 자주 이용한다면 주유 할인이나 주유 포인트 적립이 함께 붙어 있는 카드가 유리할 수 있고, 마트나 편의점 사용이 많다면 그쪽 가맹점에서 추가 적립이나 할인이 되는 카드를 고르는 식입니다.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보통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카드사 공식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은행 지점을 방문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신용카드의 경우에는 소득 정보 등을 바탕으로 한 심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청 후 바로 발급되지 않고 일정 기간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체크카드는 은행 계좌와 연결되는 구조라, 해당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비교적 간단하게 발급이 진행됩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때는 본인인증을 먼저 진행합니다. 휴대폰 인증, 공동인증서(예전 공인인증서) 인증 등 카드사에서 안내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 다음 희망하는 카드 상품을 선택하고, 약관에 동의한 뒤, 이름과 연락처, 주소, 소득 관련 정보(신용카드일 경우)를 입력합니다. 신청을 마치고 나면 카드사가 심사를 진행하고, 승인되면 며칠 뒤 우편으로 실물 카드가 도착합니다. 카드를 받은 뒤에는 카드사 앱이나 고객센터 안내에 따라 카드 사용 등록 절차를 거쳐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발급된 제휴 카드는 결제 기능과 포인트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가맹점에서 카드를 긁거나 꽂아 결제하면, 동시에 OK캐쉬백 포인트가 자동으로 적립되는 구조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카드는 특정 가맹점에서 더 높은 적립률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결제할 때마다 따로 바코드를 보여 주지 않아도 포인트가 쌓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카드마다 조건과 적립률, 연회비, 이용 실적 조건 등이 다르니, 발급 전에 안내 내용을 꼼꼼히 읽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플라스틱 카드를 선호할 때: 순수 OK캐쉬백 실물 카드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단순히 포인트 전용 카드를 따로 들고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결제 기능 없이 포인트 적립과 사용만 가능한 순수 OK캐쉬백 실물 카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 비해 이 카드의 발급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모든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물 카드가 필요한 경우에는 우선 OK캐쉬백 공식 앱이나 공식 안내 내용을 통해 현재 실물 카드 발급이 가능한지, 어떤 방법을 권장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서비스 방향이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과거에 가능했던 온라인 실물 카드 신청이 더 이상 운영되지 않거나, 일부 방식만 남아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OK캐쉬백 공식 웹사이트의 ‘카드 발급’ 또는 ‘카드 안내’ 메뉴에서 전용 카드를 신청하고, 우편으로 받아 쓰는 방식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SK 주유소, 대형마트 등의 제휴 매장 고객센터에서 실물 카드를 나눠 주거나,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면 바로 발급해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런 방식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 꼭 실물 카드가 필요하다면 방문 전에 해당 매장 고객센터에 카드 재고나 발급 가능 여부를 미리 문의하는 편이 낫습니다.
실물 카드를 받았다면, 단순히 소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포인트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계정과 연결해 두어야 분실 시 포인트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OK캐쉬백 앱에서 ‘카드 등록’ 메뉴를 찾아 카드 번호와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본인 명의 계정과 연결하는 절차를 거치면 됩니다. 이렇게 등록해 두면 나중에 실물 카드를 잃어버리더라도, 앱에서 재발급 카드 등록이나 정보 변경 등을 통해 포인트를 계속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실물 카드는 휴대폰 배터리가 없을 때도 쓸 수 있고, 화면을 보여주기 힘든 상황에서도 바코드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지갑이 두꺼워지고, 카드를 잃어버리면 다시 찾아야 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면 좋은지 생각해 보기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써 본 경험으로 보면, 요즘에는 대부분 OK캐쉬백 모바일 앱 하나만 있어도 생활하면서 필요한 기능은 거의 다 해결됩니다. 휴대폰만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고, 계산대에서 앱을 열어 바코드를 보여주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여러 제휴 이벤트나 추가 적립 기회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보니, 포인트를 그냥 방치하지 않고 제때 사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이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자주 쓰고 있고, 매번 포인트 바코드를 보여주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OK캐쉬백 기능이 포함된 제휴 카드를 하나쯤 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결제만 해도 자동으로 포인트가 쌓이니 따로 챙길 것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신용카드는 연회비, 이용 조건, 결제 관리 등의 책임이 함께 따라오므로, 이 부분을 충분히 고려한 뒤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가족이 있다면, 그분에게는 순수 OK캐쉬백 실물 카드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대신 앱에서 카드를 등록해 드리고, 포인트 내역을 가끔 확인해 드리는 식으로 함께 관리하면 실물 카드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 서비스는 쌓일 때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어느 날 한 번 확인해 보면 생각보다 큰 금액으로 모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OK캐쉬백도 마찬가지라, 처음에 조금만 시간을 들여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정해 두면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포인트가 쌓이고, 어느 순간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주로 어디에서 소비를 하는지, 어떤 도구(앱, 카드, 실물 카드)가 가장 편한지 한 번 천천히 돌아보며 선택해 보는 과정이 꽤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