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스타벅스 카드를 받았을 때, 막상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카드를 한두 번 쓰고 나니 여러 장이 생기기도 하고, 잔액이 애매하게 남아서 지갑 속에서 오래 잠들어 있던 적도 있습니다. 어느 날 계산대에서 급하게 카드 여러 장을 꺼내 잔액을 확인하다가, 차라리 제대로 알아두면 훨씬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스타벅스 카드 하나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관리하면 덜 헷갈리는지 하나씩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스타벅스 카드는 선불 카드입니다. 미리 돈을 충전해 두고, 그 안에 들어 있는 금액을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방식입니다. 교통카드처럼 쓸수록 잔액이 줄어들고, 다시 채우면 또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카드로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히 음료를 사는 것 말고도 다양합니다. 조금만 알고 있으면 오래 묵혀 두는 일 없이 알차게 쓸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음료와 푸드를 결제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용 방법은 당연히 매장에서 음료나 푸드를 살 때 결제하는 것입니다. 계산대에서 주문을 마친 뒤 지갑에서 스타벅스 카드를 꺼내거나, 모바일 앱에 등록된 카드를 제시하면 됩니다. 직원이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카드를 단말기에 찍으면, 카드에 들어 있던 금액에서 그날 계산한 금액만큼 빠져나갑니다.
이때 카드 안 잔액이 주문 금액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부족한 금액만큼 다른 결제 수단(현금이나 카드 등)과 함께 나누어서 결제할 수 있는지 매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주문 전에 직원에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잔액이 충분한지 미리 확인해 두면 계산대에서 허둥지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이렌 오더로 미리 주문하고 편하게 찾기
매장에 사람이 많을 때 줄 서서 기다리기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도움 되는 것이 스타벅스 앱의 사이렌 오더 기능입니다. 휴대폰에서 스타벅스 앱을 열고, 원하는 매장을 선택한 뒤 음료, 푸드, 커스텀(얼음 양, 샷 추가 등)을 고르고, 결제 수단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결제를 마치면 매장에서는 그 주문을 확인하고 음료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매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주문이 들어가 있거나, 거의 완성되어 있으니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출근길이나 쉬는 시간 같이 사람이 몰릴 때 유용합니다. 이때도 결제 금액은 앱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 잔액에서 빠져나갑니다.
굿즈, 원두, 케이크 등에도 활용하기
스타벅스 카드라고 해서 음료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여러 가지 상품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 텀블러, 머그컵, 보틀 같은 굿즈
- 원두, 캡슐 커피, 드립백 등 커피 관련 상품
- 케이크, 샌드위치, 샐러드, 베이커리 같은 푸드 메뉴
- 시즌 한정으로 나오는 특별한 기획 상품들
이런 것들도 모두 계산대에서 결제할 때 스타벅스 카드를 제시하면 카드 잔액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평소 마시기만 하던 곳에서, 선물용 텀블러나 커피를 살 때도 같은 카드로 해결할 수 있으니, 잔액이 애매하게 남아 있을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여러 장에 흩어진 잔액을 한 카드로 모으는 방법
기프트로 카드를 여러 번 받다 보면, 1천 원, 3천 원 등 소액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때 매번 어느 카드에 얼마가 남았는지 확인하면서 쓰기는 번거롭습니다. 이때 도움 되는 기능이 카드 간 잔액 이전입니다.
스타벅스 앱을 설치하고 계정을 만든 뒤, 가지고 있는 카드를 여러 장 등록할 수 있습니다. 앱의 카드 메뉴로 들어가면 카드 합치기, 혹은 비슷한 이름의 기능을 통해 특정 카드에 다른 카드 잔액을 옮길 수 있습니다. 보통은 한쪽 카드를 기준으로 정하고, 나머지 카드의 금액을 그 카드 안으로 옮겨 담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에 합칠 수 있는 카드 개수나 금액 등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실제 이용 시에는 앱에서 안내되는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직원에게 요청해서 잔액 이전을 도와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앱에서 직접 처리하는 편이 빠르고 편리합니다.
충전해서 계속 사용하는 선불 카드의 특성
스타벅스 카드는 한 번 쓰고 끝나는 일회용이 아니라, 계속해서 충전해서 쓰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잔액이 떨어지면 그대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다시 채워 넣으면 됩니다.
충전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자주 쓰입니다.
- 매장에서 현금이나 일반 카드로 충전
- 스타벅스 앱에서 휴대폰으로 온라인 충전
- 스타벅스 웹사이트의 내 카드 관리 메뉴를 통한 충전
앱이나 웹사이트에서는 미리 등록해 둔 결제 수단을 이용해 정해진 금액만큼 빠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 금액 아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되도록 설정하는 기능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어,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자동 충전은 설정해 두면 잊어버리기 쉬우니, 자신에게 맞는지 잘 생각해 보고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현재 잔액을 확인하는 다양한 방법
카드 잔액을 자주 확인해 두면, 갑자기 계산대에서 잔액 부족으로 난감해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잔액을 확인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 스타벅스 앱에서 카드 메뉴를 열면 등록된 각 카드의 잔액이 표시됩니다.
- 스타벅스 웹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내 카드 관리 화면에서 잔액을 볼 수 있습니다.
- 매장에서 결제할 때 받는 영수증 하단에, 결제 후 남은 카드 잔액이 함께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카드를 가지고 매장에 가서 직원에게 잔액 조회를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예를 들어 한 달에 한 번 정도라도 잔액을 확인해 두면, 어디에 얼마가 남아 있는지 파악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특히 카드가 여러 장인 경우에는 앱에 모두 등록해 두고 한눈에 보는 방식이 편리합니다.
카드를 오래 묵혀 두지 않기 위한 습관
선물로 받은 카드나 행사로 얻은 카드는, 한 번 쓰고 나면 지갑 속에서 오랫동안 잊히기 쉽습니다. 가끔은 그런 카드 속 돈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 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줄이려면 몇 가지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 새로운 카드를 받으면 바로 앱이나 웹사이트에 등록해 두기
- 정기적으로 앱을 열어 등록된 카드 목록과 잔액 확인하기
- 자주 쓰는 카드를 하나 정하고, 나머지 카드는 잔액을 모아서 정리하기
또한,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혜택이 줄어들거나,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이용 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잔액 자체가 바로 사라지는 것은 법적으로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당시에 진행되던 적립, 이벤트 참여 기준 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으니,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이벤트와 혜택을 활용하는 방법
스타벅스에서는 특정 기간 동안 카드 충전이나 사용 금액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정 금액 이상 충전 시 추가 별 적립, 특정 결제 수단 사용 시 음료 쿠폰 증정, 시즌 한정 굿즈 증정 등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이런 이벤트는 스타벅스 앱의 공지나 배너, 매장 내 포스터 등을 통해 안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드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 이벤트 내용을 한 번씩 살펴보고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패턴과 맞는지 비교해 보면 좋습니다. 어차피 사용할 금액이라면, 조금만 신경 써서 시기를 맞추거나 방식만 조정해도 더 큰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벤트에 맞추려다 필요 이상으로 충전하거나 과소비를 하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 카드를 떠올려 보면, 지갑 속에 잠자고 있는 카드, 잔액이 애매하게 남은 카드, 앱에 등록은 해놓고 거의 쓰지 않는 카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매장 결제, 굿즈 구매, 잔액 이전, 충전, 잔액 확인까지 한 번 흐름을 정리해 두면, 그런 카드들을 다시 꺼내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정리해 나가면, 언젠가 지갑 속에서 오래된 카드를 발견하고 아쉬워하는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