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다른 컴퓨터에서 이체를 해야 해서 하나은행 인증서를 옮기려던 날, 막상 화면 앞에 앉으니 어디서부터 눌러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메뉴 이름도 예전 ‘공인인증서’에서 ‘공동인증서’나 ‘인증센터’로 바뀌어 있어 더 헷갈리더군요. 그때 천천히 하나씩 눌러보면서 정리해 둔 방법을 바탕으로, 지금 기준의 흐름에 맞게 인증서를 PC에서 내보내고 스마트폰으로 가져오는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나은행 인증서 내보내기 준비
하나은행의 예전 명칭인 ‘공인인증서’는 현재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뀌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사용 방식은 비슷하지만, 화면의 메뉴 이름이 조금 달라져 있을 수 있습니다. 아래 설명에서는 ‘인증서’라는 표현으로 통일하겠습니다.
인증서를 내보내기 전에 아래 두 가지는 꼭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 현재 PC에 하나은행에서 사용 중인 인증서가 설치되어 있는지
- 그 인증서의 비밀번호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지
하나은행 인터넷뱅킹 접속 및 로그인
먼저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인증서 관련 메뉴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 PC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하나은행 인터넷뱅킹 메인 화면에 접속합니다.
- 개인뱅킹 또는 기업뱅킹을 선택한 뒤, 화면의 안내에 따라 로그인합니다.
- 로그인 방식은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간편인증, 아이디·비밀번호 등 계정 설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미 PC에 인증서가 설치되어 있다면 공동인증서 로그인을 이용해도 되고, 다른 방식으로 로그인한 뒤에 인증서를 내보내도 무방합니다.
인증센터(공인인증센터) 메뉴 이동
로그인 후 상단 메뉴나 화면 중간의 배너 영역에서 ‘인증센터’, ‘공동인증서센터’, 또는 이와 유사한 이름의 메뉴를 찾습니다. 예전에는 ‘공인인증센터’로 표시되었지만, 지금은 ‘인증센터’로 축약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메뉴를 클릭하면 인증서 발급, 재발급, 관리, 내보내기/가져오기 등과 관련된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인증서 내보내기(관리) 메뉴 선택
인증센터 화면에서는 보통 ‘인증서 관리’, ‘공동인증서 관리’, ‘인증서 내보내기/가져오기’와 같은 메뉴가 보입니다. 은행 화면 디자인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나, 이름 안에 ‘관리’ 또는 ‘내보내기’라는 단어가 포함된 항목을 찾으면 됩니다.
해당 메뉴를 선택하면 현재 PC에 저장된 인증서 목록이 나타나고, 여기서 내보낼 인증서를 고를 수 있습니다.
내보낼 인증서 선택 및 비밀번호 입력
인증서 목록이 나타나면, 은행명 또는 용도가 표시된 항목 중에서 하나은행 거래에 사용 중인 인증서를 선택합니다. 공동인증서는 여러 은행에서 함께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급자 정보나 사용 용도를 천천히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증서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 선택한 인증서의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 비밀번호가 일치하면 내보내기(내보내기·복사 등)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입력하는 비밀번호는 인증서를 처음 발급·재발급할 때 설정했던 비밀번호입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내보내기가 불가능하므로 새로 인증서를 발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내보내기 방식 선택(USB 또는 파일)
하나은행 인증서를 내보낼 때는 보통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 USB 메모리에 저장
- PC에 파일로 저장(이후 직접 옮기기)
USB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에는 내보내기를 시작하기 전에 USB를 PC에 먼저 꽂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내보내기 화면에서 USB 드라이브를 바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보내기 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저장 위치 선택: USB 드라이브 또는 원하는 폴더 선택
- 인증서 파일 암호 설정 또는 확인
여기서 말하는 ‘인증서 파일 암호’는 내보낸 파일 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암호입니다. 별도의 암호를 새로 설정하라는 안내가 나올 수 있으며, 기존 인증서 비밀번호와 동일하게 설정해도 되고, 다른 암호로 설정해도 됩니다. 다만, 다른 암호로 설정했다면 반드시 메모해 두어야 합니다.
내보내기 실행 및 파일 확인
저장 위치와 암호 설정을 마친 뒤 ‘내보내기’, ‘확인’ 등 실행 버튼을 누르면 인증서가 선택한 위치에 저장됩니다. 저장이 완료되면 아래 사항을 확인합니다.
- 지정한 폴더 또는 USB 안에 인증서 파일이 생성되었는지 확인합니다.
- 확장자는 일반적으로 .pfx, .p12 등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파일이 보이지 않거나, 확장자가 다르게 보인다면 폴더 보기 설정(숨김 파일, 파일 확장자 표시 등)을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인증서 가져오기(USB 활용)
USB에 저장한 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방법은 스마트폰과 USB 연결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일반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PC에서 USB에 저장된 인증서 파일을 확인합니다.
- 스마트폰과 USB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경우, OTG 어댑터 등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USB를 연결합니다.
- 연결이 어렵다면, USB의 인증서 파일을 PC로 복사한 뒤 이메일 첨부, 클라우드, 메신저의 파일 전송 기능 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옮깁니다.
스마트폰에 인증서 파일을 옮겼다면, 이제 하나은행 앱에서 인증서를 가져오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 스마트폰에서 하나은행 앱을 실행합니다.
- 앱 메뉴에서 ‘인증센터’, ‘공동인증서센터’, ‘인증서 관리’ 등 관련 메뉴를 선택합니다.
- ‘인증서 가져오기’, ‘공동인증서 가져오기’, ‘파일에서 가져오기’ 등 유사한 이름의 항목을 선택합니다.
- 스마트폰 파일 탐색 화면이 열리면, 방금 옮긴 인증서 파일이 있는 위치를 찾아 선택합니다.
- 내보낼 때 설정했던 인증서 파일 암호를 입력합니다.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하나은행 앱 안에 공동인증서가 저장되고 로그인이나 이체 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증서 가져오기(클라우드·이메일 등 활용)
USB 연결이 번거롭거나 불가능한 경우, PC에 저장한 인증서를 클라우드나 이메일로 옮긴 뒤 스마트폰에서 내려받는 방식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 PC에서 내보낸 인증서 파일을 네이버 클라우드,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등 자신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업로드합니다.
- 또는 본인에게 보내는 이메일에 인증서 파일을 첨부해 전송합니다.
- 스마트폰에서 해당 클라우드 앱이나 이메일 앱을 열어 인증서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 다운로드한 파일의 위치를 기억해 두고, 하나은행 앱의 ‘인증서 가져오기’ 메뉴에서 그 위치를 찾아 선택합니다.
- 인증서 파일 암호를 입력하면 스마트폰 앱으로 인증서가 등록됩니다.
이때, 이메일이나 클라우드에 보관된 인증서 파일은 다른 사람이 접근할 수 없도록 반드시 암호를 강하게 설정하고, 사용 후에는 불필요한 복사본을 삭제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증서 관리 시 꼭 기억해야 할 보안사항
인증서를 옮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리함보다 보안입니다.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만 지켜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인증서 비밀번호와 인증서 파일 암호는 절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습니다.
- 인터넷 카페, PC방 등 공용 PC에는 인증서를 저장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 USB에 인증서를 보관할 경우, 사용 후에는 반드시 안전하게 제거하고, 분실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는 인증서는 정리하거나 폐기하고, 필요 시 재발급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현재는 공동인증서 외에도 금융인증서, 모바일 간편인증, 생체인증 등 다양한 방식이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이는 메뉴 이름이 설명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그때그때 안내 문구를 잘 읽고 진행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문의할 곳
설명을 따라 해도 중간에 오류가 나거나, 메뉴 구성이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너무 오래 붙잡고 있기보다 은행의 공식 안내를 받는 것이 더 빠르고 안전합니다.
하나은행 고객센터 대표번호는 1588-1111입니다. 이 번호는 하나은행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한 번호이며, 인증서 관련 문의도 이 번호로 연결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화 시에는 본인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등 민감한 정보 요청 여부를 잘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통화라면 즉시 전화를 끊고 다시 직접 번호를 눌러 거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