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은행 일을 보려면 공인인증서를 먼저 깔아야 해서, 컴퓨터 앞에서 한참을 씨름했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이름도 ‘공인인증서’에서 ‘공동인증서’, ‘스마트공동인증’ 등으로 바뀌고, 다른 간편인증 수단이 많아지면서 꼭 써야 하는 경우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일부 관공서 업무나 특정 금융 업무에서는 공동인증서가 필요해서 다시 발급 절차를 찾아보게 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스마트공동인증(구 공인인증서) 개요

스마트공동인증은 예전의 공인인증서가 제도 개편 이후 명칭과 제도가 바뀌면서 계속 사용되고 있는 전자서명 인증서입니다. 전자 서명, 본인 확인, 전자 문서 제출 등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쓰이며, 현재는 다음과 같은 기관들이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한국정보인증(KICA)
  •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 등 금융 관련 기관
  • 코스콤(Koscom)
  • 라온시큐어(RaonSecure) 등 민간 인증 사업자

실제 발급은 이들 인증 기관과 제휴된 은행,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일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요즘은 금융인증서, 공동인증서, 민간 간편인증 등을 서비스에 따라 선택해서 쓰는 구조이므로, 공동인증서가 꼭 필요한지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급 전 확인해야 할 사항

스마트공동인증 발급을 진행하기 전에 다음 사항을 먼저 정리해두면 절차가 훨씬 수월합니다.

  • 어떤 기관에서 사용할 것인지: 홈택스, 정부24, 은행, 증권사 등 사용처 확인
  • 어떤 금융기관을 주로 이용하는지: 평소 거래가 많은 은행이나 증권사를 발급 창구로 선택하면 관리가 편리합니다.
  • 개인용인지, 사업자(법인)용인지: 필요에 따라 인증서 종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저장 방식: PC, USB,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어디에 저장해둘지 미리 정해둡니다.

스마트공동인증 발급 신청 방법

대부분의 경우 온라인으로 비대면 발급이 가능하며, 금융기관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1. 발급 기관 선택

자주 사용하는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에서 발급받는 것이 관리에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 중 한 가지 경로로 접속합니다.

  •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접속 후 ‘공동인증서 발급/재발급’ 메뉴 선택
  • 모바일 뱅킹 앱 실행 후 ‘인증/보안’ 또는 ‘인증서 관리’ 메뉴 선택
  • 일부 전자정부 사이트에서 지정된 금융기관을 통해 신규 발급 연동

2. 발급 신청 정보 입력

발급 메뉴에 들어가면 기본적인 본인 정보와 약관 동의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 성명, 주민등록번호 또는 사업자등록번호 입력
  • 이용 약관 및 개인정보 처리 동의
  • 개인용/사업자용 등 인증서 종류 선택

사업자용 인증서의 경우, 필요에 따라 사업자등록증, 법인 인감증명서 등 추가 서류를 요구하는 기관도 있으므로 사전에 해당 기관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 확인 절차

스마트공동인증 발급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본인 확인입니다. 보안 기준이나 기관 정책에 따라 조합해서 사용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 계좌 확인 방식
    • 해당 금융기관에 개설된 본인 명의 계좌 선택
    • 계좌 비밀번호 입력 또는 소액 인증금액 입금 후 금액 입력
  • 휴대전화 본인 인증
    •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 입력
    • 문자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기한 내에 입력
  • 신분증 확인
    • 일부 앱에서는 신분증 촬영 및 자동 인식 방식 사용
    • 영상통화나 창구 방문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최근에는 비대면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 기존 인증서 활용
    • 이미 보유 중인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로 로그인 후, 새로운 공동인증서를 추가 발급하는 방식

인증서 비밀번호 및 저장 매체 설정

본인 확인이 끝나면 실제 인증서 생성과 관련된 설정을 진행합니다.

  • 인증서 종류 선택
    • 개인용 공동인증서
    • 법인(사업자)용 공동인증서
    • 범용/용도제한 등 기관에서 제공하는 옵션 중 선택
  • 인증서 비밀번호 설정
    • 숫자와 영문, 특수문자를 조합해 타인이 추측하기 어려운 비밀번호로 설정
    • 다른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비밀번호와는 다르게 설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저장 매체 선택
    • PC 하드디스크: 인터넷뱅킹이나 관공서 사이트를 주로 PC에서 이용할 때 적합
    • USB, 외장하드: 여러 PC에서 사용할 계획이 있을 때 선택
    • 클라우드 방식: 일부 금융기관 및 인증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증서 보관’ 기능 활용
    • 스마트폰: 은행 앱이나 인증서 관리 앱에 직접 저장하여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사용

최근에는 PC에만 두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에 함께 보관하여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쓰는 방식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발급 완료 및 설치 과정

모든 정보 입력과 설정을 마치면 인증서가 생성되며, 최종 확인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 PC 저장 시
    • 지정한 폴더에 인증서 파일이 저장되며, 대부분의 인터넷뱅킹·정부 사이트에서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 브라우저 설정이나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한 경우, 안내에 따라 추가 설치를 진행합니다.
  • 스마트폰 저장 시
    • 은행 앱이나 인증서 관리 앱 내 보안 저장소에 인증서가 저장됩니다.
    • 필요하다면 ‘다른 기기로 내보내기/가져오기’ 메뉴를 통해 PC나 타 기기와 연동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공동인증 사용 방법

발급이 끝나면, 공동인증서를 요구하는 사이트나 프로그램에서 전자서명 및 로그인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금융 업무
    • 인터넷·모바일 뱅킹 이체, 자동이체 등록, 각종 금융상품 가입
  • 전자정부 서비스
    • 소득·재산·건강보험 내역 조회
    • 일부 세무 신고 및 민원 신청
  • 기타 서비스
    • 일부 공공·민간 사이트에서 본인 인증, 전자계약 서명 등에 사용

사용 시에는 인증서를 선택하고, 발급 과정에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 또는 전자서명을 진행합니다.

비밀번호 및 보안 관리 요령

공동인증서는 금융 정보와 직접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 비밀번호 관리
    •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연속된 숫자 등 쉬운 패턴은 피합니다.
    • 가급적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 종이에 적어 보관할 경우 타인이 쉽게 볼 수 없는 장소에 보관합니다.
  • 저장 매체 보안
    • USB에 저장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USB를 맡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사용이 끝난 PC에서는 인증서를 삭제하거나, 공용 PC에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습니다.
    • 스마트폰 분실 시, 은행이나 인증기관 앱에서 원격으로 인증서를 폐기하거나 기기 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피싱·악성코드 예방
    • 출처가 불분명한 프로그램 설치를 피하고,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상태로 유지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나 공식 스토어가 아닌 곳에서 배포하는 앱이나 프로그램은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효기간과 갱신

공동인증서에는 유효기간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1년 단위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금융기관이나 인증기관 정책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발급 화면에서 표시되는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효기간 확인
    • 은행·증권 앱 또는 PC용 인증서 관리 메뉴에서 인증서 상세 정보를 확인하면 만료일을 볼 수 있습니다.
  • 갱신 절차
    • 유효기간 만료 전, 같은 금융기관의 ‘인증서 갱신’ 메뉴를 이용하면 본인 확인을 간소화하여 갱신할 수 있습니다.
    • 이미 만료된 경우에는 신규 발급 절차와 거의 동일하게 다시 진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공동인증이 꼭 필요한지 점검하기

요즘은 공동인증서 외에도 다양한 인증 방식이 함께 제공되고 있어, 굳이 공동인증서를 발급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간편인증
    • 카카오, 네이버, 통신사 PASS 등 간편인증
  • 금융인증서
    • 여러 은행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금융인증서로, 클라우드 방식 보관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관 자체 인증
    • 일부 사이트나 앱은 자체 회원가입과 비밀번호, 추가 인증만으로도 업무 처리가 가능합니다.

사용하려는 서비스가 어떤 인증 방식을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한 뒤, 정말 공동인증서가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하고 발급을 진행하시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각 금융기관과 인증기관의 정책, 전자서명 관련 법령은 계속 변화하고 있어 세부 절차나 화면 구성은 수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 발급을 진행하실 때에는 이용하려는 은행이나 기관의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공식 앱 안내를 참고해, 화면에 나오는 순서대로 차근차근 따라가시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