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올릴 사진 몇 장 때문에 업로드가 계속 실패했던 날이 있습니다. 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포토샵을 켜기엔 귀찮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져서 결국 웹에서 바로 JPG 용량을 줄여주는 사이트들을 하나씩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사용하는 분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정리해보았습니다.

웹에서 JPG 용량 줄일 때 알아두면 좋은 점

JPG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손실 압축”을 사용하는 형식이라, 용량을 줄일수록 어느 정도 화질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웹 서비스들은 화질 저하를 최대한 티 나지 않게 조절해주기 때문에, 블로그나 홈페이지, 이메일 첨부용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사이트들은 회원가입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것들이며, 주로 다음과 같은 공통 기능을 제공합니다.

  • 드래그 앤 드롭으로 간편 업로드
  • 여러 장의 JPG를 한 번에 압축
  • 압축 전·후 용량 비교
  • 압축된 파일 일괄 다운로드

TinyJPG – 가장 간단하게 빠르게

TinyJPG는 JPG 용량 줄이기 사이트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처음 써보는 분께 추천하기 좋은 서비스입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미지를 드래그해서 올리면, 별다른 설정 없이 자동으로 최적화된 압축을 해줍니다.

장점은 사용법이 아주 단순하고, 용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육안으로 보기엔 화질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만 한 번에 업로드할 수 있는 파일 수나 개별 파일 용량에 제한이 있어서, 매우 많은 사진을 처리할 때는 여러 번 나눠서 업로드해야 할 수 있습니다.

Compressor.io – 여러 포맷을 함께 다루고 싶을 때

Compressor.io는 JPG뿐만 아니라 PNG, GIF, SVG 등 다양한 이미지 포맷을 지원합니다. 손실 압축과 비손실 압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 화질을 조금이라도 더 보존하고 싶은 경우에도 유용합니다.

압축 전·후 이미지를 나란히 비교해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어느 정도 품질까지 괜찮은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절하고 싶은 분께 잘 맞습니다. 인터페이스가 아주 복잡한 수준은 아니지만, TinyJPG에 비해 선택지가 조금 더 많아서 초보자에게는 처음에 살짝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iLoveIMG – 한 번에 여러 작업을 하고 싶을 때

iLoveIMG는 이름처럼 이미지를 다루는 여러 기능이 한곳에 모여 있는 서비스입니다. JPG 용량 줄이기는 기본이고, 이미지 크기 조절, 자르기, 회전, 포맷 변환 등 간단한 편집 작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장의 사진을 한 번에 올려 일괄 압축하는 기능이 편리합니다. 여행 사진이나 제품 사진을 대량으로 줄여야 할 때,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정리할 수 있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 기능은 무료로 쓸 수 있지만, 일부 고급 기능은 유료 플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Optimizilla – 화질과 용량을 직접 조절하고 싶을 때

Optimizilla는 “어느 정도까지 줄일지”를 사용자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압축 슬라이더를 움직이면서 화질과 용량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 웹용과 인쇄용 이미지를 따로 준비해야 할 때 특히 도움이 됩니다.

여러 파일을 동시에 올려놓고, 각각 결과를 확인한 뒤 원하는 것만 다운로드할 수 있어 관리도 편한 편입니다. 인터페이스는 단순한 편이지만 디자인이 화려하지 않아서, 처음 봤을 때 조금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Squoosh – 세밀한 설정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Squoosh는 브라우저 기반으로 작동하는 이미지 압축 도구로, 실시간 미리보기를 제공해 압축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좌우로 나눠서 원본과 압축 이미지를 비교할 수 있어, 어디까지 줄여도 괜찮은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절하기 좋습니다.

JPG뿐 아니라 PNG, WebP 등 다양한 포맷 변환도 가능하고, 세부 옵션이 많아 이미지 최적화를 꼼꼼히 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처음 접하는 분께는 설정 항목이 다소 많게 느껴져, 간단한 사용만 원하는 경우에는 다른 서비스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상황별로 어울리는 선택 기준

직접 써보면서 느낀 점을 기준으로,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편한 기준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아무 설정 없이 빠르게 용량만 줄이고 싶을 때: TinyJPG, iLoveIMG
  • 화질과 용량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싶을 때: Optimizilla, Squoosh
  • JPG 외 PNG, GIF 등 다양한 포맷을 함께 다룰 때: Compressor.io, iLoveIMG
  • 압축 전·후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싶을 때: Compressor.io, Squoosh

JPG 압축할 때 꼭 기억하면 좋은 실용 팁

이미지 용량을 줄이다 보면, 막상 중요한 사진을 너무 심하게 압축해버려 후회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런 일을 막기 위해 몇 가지를 습관처럼 지켜두면 도움이 됩니다.

  • 압축 전에는 항상 원본 이미지를 따로 폴더에 백업해두기
  • 웹용, 인쇄용 폴더를 나눠서 관리해 용도별 화질 혼동 줄이기
  • 가장 많이 쓰는 1~2개의 사이트를 정해두고, 필요할 때만 다른 서비스와 결과 비교해보기
  • 블로그나 쇼핑몰에 올릴 이미지는 가로 1200~1600px 정도로 크기를 먼저 줄인 뒤 용량 압축하기

이 정도만 익숙해져도, 블로그나 홈페이지 관리, 온라인 강의 자료 제작, 쇼핑몰 상품 사진 등록 등에서 이미지 처리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특히 여러 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올려야 하는 작업이라면, 위 사이트들 중 한두 가지를 미리 익혀두면 작업 시간이 확실히 단축되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