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다가 화면이 갑자기 깨지거나, 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 후에 자꾸 오류가 나서 결국 드라이버를 지우고 다시 설치해야 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제어판에서만 삭제하면 되는 줄 알았다가, 잔여 파일 때문에 문제가 반복되는 걸 겪고 나서야 깔끔한 삭제 방법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런 시행착오를 줄이고, 엔비디아 그래픽 드라이버를 보다 안전하고 확실하게 제거하는 방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엔비디아 그래픽 드라이버 삭제 전 준비사항
그래픽 드라이버를 삭제하기 전에는 혹시 모를 문제에 대비해 기본적인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드라이버가 완전히 제거되면 일시적으로 해상도가 낮아지거나, 여러 모니터 설정이 초기화되는 등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급적 다음과 같은 사항을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중요한 작업(문서, 영상 편집 등)을 모두 저장하고 프로그램을 종료합니다.
- 추후 설치할 최신 엔비디아 드라이버 설치 파일을 미리 다운로드해 둡니다.
- Windows 시스템 복원 지점을 생성해 둡니다.
시스템 복원 지점은 필수는 아니지만, 드라이버 삭제 후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비교적 간단히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합니다.
제어판을 이용한 기본적인 드라이버 삭제
가장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Windows 제어판을 이용한 일반적인 삭제입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이 방법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Windows 10/11 기준으로 제어판을 이용해 엔비디아 드라이버를 삭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작업 표시줄 검색창에 ‘제어판’을 입력하고 제어판을 실행합니다.
- 보기 기준이 ‘범주’라면 ‘프로그램’을 클릭한 뒤 ‘프로그램 및 기능’을 선택합니다. 아이콘 보기라면 바로 ‘프로그램 및 기능’을 선택합니다.
- 설치된 프로그램 목록에서 이름이 ‘NVIDIA’로 시작하는 항목들을 모두 확인합니다.
-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 ‘NVIDIA GeForce Experience’, ‘NVIDIA PhysX System Software’ 등 관련 프로그램을 하나씩 선택하고 ‘제거’ 또는 ‘제거/변경’ 버튼을 클릭합니다.
- 화면에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삭제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재부팅 요청에 응합니다.
- 모든 엔비디아 관련 프로그램 삭제를 마친 뒤에는 시스템을 한 번 재부팅합니다.
삭제 순서는 크게 상관없지만, 일반적으로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 항목을 중심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함께 정리해 주면 이후 재설치 시 충돌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DDU를 이용한 깔끔한 완전 삭제
제어판을 통한 삭제 후에도 드라이버 충돌이 계속되거나, 업데이트 이후부터 화면 깨짐, 블루스크린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DDU(Display Driver Uninstaller) 같은 전용 삭제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DDU는 남아 있는 드라이버 관련 파일과 레지스트리 항목까지 최대한 정리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DDU는 강력한 도구인 만큼 사용 과정에서 몇 가지를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삭제 후에는 윈도우가 기본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로 동작하면서 해상도가 낮게 보일 수 있고, 복수 모니터 사용 환경이라면 화면 구성이 잠시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여유 있는 시간대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DDU 실행 전 권장 설정
DDU는 안전 모드에서 실행했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동작합니다. 또한 윈도우가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도록 잠시 인터넷 연결을 끊어 두면 불필요한 재설치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 DDU 압축을 풀 폴더를 미리 준비합니다.
- 기본 그래픽 드라이버로 부팅되었을 때를 대비해, 중요한 온라인 작업은 미리 마무리합니다.
- 인터넷(유선, 무선)을 잠시 비활성화해 자동 드라이버 설치를 방지합니다.
안전 모드 진입 방법
Windows 10/11에서 안전 모드로 부팅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 중 하나는 시스템 구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음 순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작업 표시줄 검색창에 ‘msconfig’를 입력하고 ‘시스템 구성’을 실행합니다.
- ‘부팅’ 탭으로 이동해 ‘안전 부팅’에 체크합니다.
- 인터넷을 함께 사용하고 싶다면 ‘네트워크’를, 단순 삭제만 진행할 계획이라면 ‘최소’를 선택합니다.
- ‘적용’과 ‘확인’을 누른 뒤 시스템을 재부팅합니다.
재부팅이 완료되면 안전 모드로 진입하며, 이 상태에서 DDU를 실행하면 됩니다. 작업을 모두 마친 뒤에는 다시 msconfig에서 ‘안전 부팅’ 체크를 해제해 원래 부팅 방식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DDU로 엔비디아 드라이버 삭제하기
안전 모드에 진입했다면, 준비해 둔 DDU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버를 삭제할 수 있습니다. 사용 방식은 비교적 단순한 편입니다.
- 압축을 풀어둔 DDU 폴더로 이동해 ‘Display Driver Uninstaller.exe’ 파일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합니다.
- 프로그램 창 우측 상단의 장치 유형에서 ‘GPU’를 선택합니다.
- 제조사 선택 부분에서 ‘NVIDIA’를 선택합니다.
- 왼쪽에 보이는 버튼 중 ‘Clean and restart(권장)’을 클릭합니다.
‘Clean and restart’를 선택하면, 엔비디아 관련 드라이버 파일과 설정을 정리한 뒤 자동으로 시스템이 재부팅됩니다. 만약 재부팅을 나중에 직접 하고 싶다면 ‘Clean and do not restart’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권장 옵션을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DDU 사용 후 확인할 점
DDU 작업이 끝난 뒤 정상 모드로 부팅하면 화면 해상도가 낮게 보이거나, 아이콘 배열이 조금 틀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윈도우 기본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로 동작 중인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때 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 또는 GeForce Experience를 통해 최신 그래픽 드라이버를 설치합니다.
- 설치 중 ‘사용자 지정(고급)’을 선택한 뒤 ‘클린 설치’ 옵션을 체크하면, 이전 설정을 초기화하면서 설치가 진행됩니다.
- 설치 완료 후 재부팅을 진행하고, 해상도와 다중 모니터, 게임 내 그래픽 옵션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합니다.
어떤 삭제 방법을 선택하면 좋을까
실제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모든 상황에서 굳이 DDU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드라이버 업데이트나 그래픽 카드 교체 없이 버전만 변경하는 경우라면, 제어판을 이용한 삭제 후 새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DDU를 한 번쯤 활용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드라이버 업데이트 후부터 게임 중 블루스크린, 화면 깜빡임, 프리징 등이 자주 발생할 때
- 엔비디아에서 AMD, 또는 그 반대처럼 그래픽 카드 제조사를 변경할 때
- 제어판에서 삭제를 여러 번 시도했는데도 문제가 반복될 때
한 번 완전히 정리하고 나면, 이후에는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겪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시간과 스트레스를 아끼게 됩니다. 필요 이상으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드라이버 문제가 자꾸 눈에 띈다면 위 방법들을 차분히 따라가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