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에서 문서 작업을 제대로 못 해 야근을 밥 먹듯이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선배가 “MOS 자격증 하나만 제대로 따도 일할 때 훨씬 편해진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며 준비를 시작했고 결국 시험까지 치르게 됐습니다. 그리고 자격증을 따고 나서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MOS가 유효기간이 있는지, 다시 따야 하는지 종종 후배들에게 같은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MOS 자격증, 유효기간이 있을까?
MOS 자격증은 별도의 유효기간이 없습니다. 한 번 취득하면 자격증 자체는 계속해서 유효합니다. 재발급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자격이 만료된다”는 개념은 없습니다.
다만 MOS는 특정 버전의 Microsoft Office 사용 능력을 검증하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Office 버전이 바뀌면 자격증에 적힌 버전 정보가 상대적으로 오래되어 보일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 버전으로 취득했다면, 이력서에는 자격증 취득 연도와 함께 버전을 함께 적어주는 편이 솔직하고도 명확합니다.
버전이 다른데, 예전 MOS 자격증도 의미가 있을까?
Office는 버전이 바뀌어도 기본 구조와 핵심 기능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전 버전으로 MOS를 취득했더라도, 기본적인 문서 작성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는 여전히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업무를 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메뉴 위치나 명칭이 변경된 경우
-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경우
- 협업, 클라우드 연동 기능 등 최신 환경에 맞는 기능 차이
이 때문에 이력서에는 자격증 이름만 적기보다는, 예를 들어 “MOS Excel 2016 Expert (2019년 취득)”처럼 버전과 연도를 함께 기재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어떤 버전으로 따는 것이 좋을까?
자격증 준비를 하다 보면 “가장 최신 버전으로 따야 하나?”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목적에 따라 선택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현재 회사나 지원하려는 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버전
- 학원이나 교재에서 지원하는 버전
- 시험 일정과 응시 가능 센터에서 제공하는 버전
실무에서 많이 사용하는 버전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아직 2019 버전을 주로 사용하는데, 굳이 더 최신 버전으로만 공부하면 화면이 달라서 초반에 오히려 헷갈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취업을 준비 중이라면, 상대적으로 최신 버전을 기준으로 준비해 두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MOS 자격증, 취업이나 이직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현실적으로 MOS 하나만으로 합격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채용 공고를 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MS Office 활용 능력 우대”
- “엑셀 고급 가능자 우대”
- “OA 자격증 소지자 우대”
이럴 때 MOS 자격증은 최소한 기본 문서 작업 능력을 증명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특히 신입이나 경력 초기에는 실무 포트폴리오가 부족하다 보니, 객관적인 지표 하나라도 있으면 면접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실제로 면접에서 MOS를 보고 “엑셀 어떤 기능까지 써봤냐”는 질문을 받은 뒤, 피벗테이블로 보고서를 만들었던 경험을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던 기억도 있습니다.
오래전에 땄다면, 다시 공부하는 게 좋을까?
자격증 자체를 다시 딸 필요는 없지만, 내용 복습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짧게라도 다시 공부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 MOS를 딴 지 몇 년이 지났고, 중간에 오피스를 거의 쓰지 않은 경우
- 새로운 회사에서 보고서 형식이나 함수 사용 수준이 훨씬 높아진 경우
- 기존에는 워드/파워포인트 위주였다가, 갑자기 엑셀 업무 비중이 커진 경우
이럴 때는 처음부터 자격증 과정을 전부 다시 밟는다기보다, 예전에 사용하던 교재나 정리 노트를 꺼내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복습하는 정도만으로도 금방 감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실무 문서를 그대로 따라 만들어보면 “아, 이 기능을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하고 바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MOS를 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
직접 공부해 보고 시험을 치러보면서 느꼈던 부분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험은 실기형이지만, 일정한 패턴이 있어 기출 유형을 익히면 훨씬 수월합니다.
- 실무에서 자주 쓰는 기능과 시험에서 요구하는 기능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시험 준비 과정이 실무 능력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 한 번에 여러 과목을 몰아서 준비하기보다, 엑셀만 먼저 집중해서 끝낸 뒤 워드나 파워포인트로 넘어가는 방식이 부담이 덜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격증 취득” 자체보다는 준비 과정에서 몸에 익힌 기능들입니다. 실제로 MOS 공부하면서 처음 알게 된 기능 하나 때문에, 예전에는 두세 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10분 만에 끝낸 적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자격증 유효기간과는 별개로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이 훨씬 큽니다.